꽃 파는 소년!
꽃 파는 소년!
동준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꽃을 팔러 거리로 나갔어요.
동준은 할머니가 수십 년간 꽃 차를 파는 일을 지켜봤어요.
숲에서 따온 꽃잎을 말려 차로 우려내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꽃이 가진 고유의 색과 향을 찻잔에 담아내는 일은 더 어려웠어요.
꽃차는 자연 치유법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많았어요.
할머니 모습을 지켜본 동준은 꽃 파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할머니!
저는 숲에서 꺾어 온 꽃을 팔러 다닐 거예요.
꽃을 보기만 해도 사람은 몸과 마음이 치료되는 효과가 있을 거예요."
동준의 말은 맞았어요.
아름다운 꽃만 봐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었어요.
특히
꽃을 선물 받는 날이면 몸과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찼어요.
동준은 할머니 뒤를 이어 할머니가 한 일을 계속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꽃 차를 우려내서 파는 일은 거리에서 꽃 파는 일보다 힘들었어요.
할머니처럼 꽃잎을 말리고 꽃 차를 우려내는 일은 쉽게 할 수 없었어요.
동준은 꽃 차를 파는 일은 포기했어요.
그 대신
꽃 파는 일을 더 열심히 했어요.
좀 더
어른이 되면 꽃 차를 파는 일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꽃!
꽃 사세요.
희망을 선물하는 매화입니다.
선비들이 좋아한 매화를 사세요."
아직 추운 겨울의 끝에서 동준은 외쳤어요.
숲길에서 동백꽃을 보기도 어려웠어요.
동백은
나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자랑, 겸손한 마음의 꽃말을 가졌어요
설국의 세상에 아름답던 동백이 지자 매화가 활짝 피었어요.
매화 향기가 났어요.
사람들은 매화는 아름답게 꽃을 피우지만 향기가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동준의 코에는 매화 향기가 가득했어요.
겨울의 끝에서 만난 매화!
봄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매화는 추위를 밀어내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본 동준은 매화를 꺾어 집으로 향했어요.
집에 돌아온 동준은 매화의 꽃말을 찾아봤어요.
선비들이 화선지에 그리고 또 그린 매화의 매력을 알고 싶었어요.
고결함
인내
절개
희망
추운 기온이 지속되어도 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잘 버티고 있었어요.
할머니에게 배운 야생화를 팔러 다니는 동준에게 꽃말은 중요했어요.
누군가!
꽃에 대해 물으면 자세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었어요.
어떤 상황에 따라 꽃을 선물하는 것도 달라야 했어요.
"민수에게는 매화를 선물해야겠다.
다리를 다친 민수가 희망을 갖고 잘 치료받으면 좋겠다."
동준은 매화의 꽃말을 알아본 뒤 다리를 다친 민수에게 줄 꽃을 정했어요.
눈 위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친 민수는 희망도 없는 얼굴을 하고 시무룩하게 집에서 지냈어요.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어디에도 갈 수 없었어요.
건강한 삶!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삶이라 생각했어요.
"매화는 꽃을 먼저 피우는 이유가 뭘까!
잎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꽃을 먼저 피우다니.
신기한 일이야."
동준은 매화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았어요.
화선지에 그린 매화를 책에서 볼 때마다 동준은 매화를 찾아 숲 속을 헤매던 기억이 났어요.
꽃을 파는 소년!
동준은 바구니에 꽃을 가득 담아 거리로 나갔어요.
"꽃 사세요!
꽃을 사세요.
희망을 선물하는 꽃.
아픔을 치유하는 꽃.
행복을 이어주는 꽃.
영원토록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꽃.
꽃!
꽃을 사세요."
동준은 크게 외쳤어요.
숲에서 꺾어온 꽃은 순식간에 팔렸어요.
"내일도 팔러 올 거지!
민들레는 언제 가져올 거야.
난!
스승의 날 전에 사고 싶어.
민들레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꽃이잖아.
그 꽃을 선생님에게 드리고 싶어.
꼭!
부탁할 게."
한 소녀가 동준에게 말했어요.
소녀는 스승의 날 민들레 꽃다발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동준은
들판에 할미꽃과 민들레가 피는 걸 지켜봤어요.
그런데
그보다 먼저 복수초가 꽃을 활짝 피었어요.
"복수초!
꺾어야지.
사촌누나에게 가져다줘야겠어."
결혼 준비하는 사촌누나가 좋아할 꽃이었어요.
동준은 복수초를 예쁘게 포장하고 사촌누나를 찾아갔어요.
봄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는 복수초!
동준은 복수초 꽃말을 알아본 뒤 결혼하는 사촌누나에게 영원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복수초!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을 의미한다는 게 신기하다.
그런데
동양과 서양이 서로 다른 꽃말을 가진 이유는 뭘까?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니.
신기하다.
복과 장수도 함께 가져다주는 꽃이다."
동준은 들판에서 꺾어온 복수초를 보고 한참 생각했어요.
한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복수초!
봄이 오기도 전에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복수초를 동준은 바라볼 때마다 따뜻한 햇살이 생각났어요.
"오늘은 어떤 꽃을 만날까!
노루귀, 제비꽃, 할미꽃, 금냥화, 애기똥풀도 있을 거야."
동준은 봄에 피는 꽃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할머니가 말해준 이야기를 생각하며 숲에서 꽃을 찾고 있었어요.
"노루귀와 제비꽃을 찾아야 해!
꽃을 찾으러 올 날짜가 내일이야."
동준은 꽃 주문을 적은 수첩을 보고 말했어요.
사람들은 동준에게 꽃을 주문하기도 했어요.
계절의 꽃이 필요할 때마다 주문하는 단골손님도 생겼어요.
동준은 할머니와 함께 다닌 숲길을 걸었어요.
할머니가 가르쳐준 꽃을 찾아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