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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12. 2022

창작동화)양고기가 먹고 싶은 로뎅!

달콤시리즈 351

양고기가 먹고 싶은 로뎅!







독수리 학교에

로뎅이라는 독수리가 있었어요.


로뎅은

학교에 오면 공부는 안 하고 엉뚱한 생각만 했어요.


오늘도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물었어요.


“양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들쥐, 토끼, 닭, 오리 같은 동물은 많이 잡아먹어 로뎅은 양고기가 먹고 싶었어요.


“들쥐를 잡듯 

날아서 낚아채면 되지!


“너무

무거워 들 수가 없어!

로뎅은

친구들 이야기를 들었지만 양을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답을 지 못했어요.


로뎅은

교장선생님을 찾아갔어요.

백(100) 살이나 먹은 독수리학교 교장선생님은 머리가 좋았어요.


“교장 선생님!

양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거야 쉽지!

 일단 먹고 싶은 열정이 강해야지.”


“열정이라고요?”


“그럼.”

교장선생님은 너무 쉽게 대답했어요.


로뎅은

너무 쉽게 대답한 교장선생님을 꾸러미 쳐다봤어요.


“날 쳐다보지 말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양들을 쳐다봐.”


“그럼! 

양을 잡아먹을 수 있어요?"


그럼!

잡아먹을 수 있지.”

교장 선생님

대답을 들은 로뎅은 교장실을 나왔어요.


로뎅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았어요.

그리고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는 양들을 내려다봤어요.


“천천히 걷고 있어!

그리고

풀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뎅은

양들을 관찰하고 또 관찰했어요.


큰 동물을 낚아채 하늘을 날 수는 없어!

그러니까

머리를 써야지.”

로뎅은 하늘을 날며 침을 꿀꺽 삼키며 양고기 먹을 생각만 했어요.

그리고

양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고 또 관찰했어요.


“돌을 떨어뜨리면 될까?”

로뎅은 들판으로 내려 가 아주 작은 돌을 하나 움켜쥐었어요.

그리고

아주 높이 날았어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어.”

돌이 너무 무거워 더 이상 날 수 없었어요.


로뎅은

돌을 떨어뜨렸어요.


'쉬이익!'

바람을 타고

돌은 잘도 떨어졌어요.


'!'

돌은 땅 속 깊이 박혔어요.


양들에게 돌을 떨어뜨리면 되겠다!

한 마리는 맞아 죽을 거야.”

로뎅은 생각하고 다시 높이 날았어요.

양 떼들이

어디서 풀을 뜯고 있는지 찾았어요.


“저기 있다!

이제 돌만 가지고 와서 떨어뜨리면 되겠다.”

로뎅은 돌이 많은 골짜기로 날아갔어요.


“이 정도면 될까?”

로뎅은 사람 주먹만 한 돌을 들고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좀 더 커야 되겠어!

아기 머리만 한 돌을 두 발로 움켜쥐었어요.

그리고

하늘 높이 날았어요.


“아!

너무 무겁다.”

그만 떨어드리고 말았어요.

로뎅은

다시 돌이 많은 곳으로 날아갔어요.


“이거면 되겠다!"

어른 주먹보다 큰 돌을 두 발로 움켜쥐고

하늘을 날았어요.


멀리

양 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게 보였어요.


히히히!

너희들은 죽었어.

드디어

양고기를 먹을 수 있겠다.

너무 무거워!

으악!

조금만 더 가자."

로뎅은 돌이 무거웠지만 온 힘을 다해 날았어요.


풀을 뜯고 있는 양 떼들 한가운데로 날았어요.


“여기서

떨어뜨리면 되겠지.”

하고 말한 로뎅은  움켜쥐고 있던 돌을 놨어요.


'쉬이익!'

돌은 양 떼들을 향해 떨어졌어요.

하늘에서

돌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양 떼들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어요.








“여기! 

풀은 정말 맛있어.”


맞아!

목동이 참 똑똑해.”

양 떼들의 수다는 계속되었어요.


'쉬이익!'

양 떼를 지키는 잭슨(보더 콜리)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순간적으로 짖었어요.


“멍멍! 멍멍! 멍멍!”

양치기는 개가 짖자

사방을 둘러봤어요.

그렇지만

주변에 늑대나 여우는 보이지 않았어요.


한 참 후

하늘을 봤어요.


'쉬이익!'

하늘에서 무엇인가 양 떼들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어요.


“휘이익!

위험해.

빨리 뛰어!

양치기는 휘파람을 불었어요.

그리고 소리쳤어요.


“멍멍! 멍멍! 멍멍!

빨리 뛰어.”

잭슨도 양 떼들을 몰며 짖었어요.


양 떼들이 뛰었어요.

위험하다는 휘파람 소리에

양 떼들은 높은 곳으로 달렸어요.

먼지가 일고

돌들이 이리저리 구르고 난리 났어요.


'!'

양 떼들이 있던 자리에 돌이 하나 떨어져 땅에 박혔어요.

양치기는

독수리가 멀리 날아가는 것을 봤어요.


“저 놈이! 

돌을 던지다니.

양치기는 걱정 되었어요.


휘이이익!

안전하니 모여라.

소금 먹자!

양치기는 소금주머니 들고 양 떼들을 불렀어요.

양 떼들이 달려왔어요.


“멍멍! 멍머엉!”

잭슨도 양치기 쪽으로 양들을 몰았어요.


양치기는

들에게 소금을 주고 잭슨에게도 육포를 한 조각 꺼내 주었어요.


“잭슨!

아주 잘했어.”


'구우웅!'

잭슨은 육포를 맛있게 먹었어요.


“잭슨!

다음에도 양들을 잘 지켜야 돼.

알았지?”

하고 양치기가 묻자


'구웅!'

하고 잭슨이 대답했어요.


잭슨은

육포를 먹으며 양 떼들을 지켜봤어요.






실패하다니!

그 개만 없었으면 성공하는 건데.”

독수리는 성공하지 못한 게 잭슨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잭슨을 죽여야 해!"

독수리는 잭슨을 죽이지 않고는 양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한 달 후

독수리는 양 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것을 봤어요.


“좋은 생각이 있어!

이번에는 양고기를 먹을 수 있겠어.

히히히!"

독수리 웃음소리가 숲 속에 메아리쳤어요.


독수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양치기는  

양 떼들을 잘 지킬 수 있을까요?

독수리는

양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요?

잭슨!

그 개는 또 어떻게 될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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