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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13. 2022

창작동화)해변의 물수제비!

달콤시리즈 357

해변의 물수제비!





바람과 파도!

바닷가에 찾아오는 손님이었어요.

몽돌 해변에

앉아 있던 고양이 샘은 바람과 파도가 좋았어요.

가끔

바람을 타고

파도 위에 오르고 싶었어요.


샘은

몽돌 해변에서 물고기를 찾았어요.


“와! 크다.”

파도에 밀려온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어요.

샘은 물고기를 물고 집으로 향했어요.


내일은  

송이도 몽돌 해변에서 물수제비(몽돌 던지기)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어요.

돌 해변에서 몽돌을 찾아 던지는 게임이었어요.

바람을 가르고

파도를 타며 날아가는 몽돌은 장관이었어요.


둥글고 얄팍한 돌을 골라  

물위로 스치듯이 튀기는 물수제비 게임이었어요.

돌이 물 위를 튀길 때마다

생기는 물결 모양은 파장을 일으키며 원을 그렸어요.

잔잔한 파도 위를 나는 몽돌은  

둥그런 포물선을 그리며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몽돌 던지기는

올림픽 경기만큼 인기가 있었어요.


물수제비 대회를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송이도를 찾았어요.

국내 방송국

최첨단 카메라를 가지고 중계방송을 했어요.

몽돌이 날아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속도와 몽돌을 측정하는 카메라가 필요했어요.

순간 순간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할 정도로 몽돌은 빠른 속도로 날아갔어요.


물수제비 대회가 열리는 송이도에는

굴비 맛집도 있지만 수제비 요리가 유명한 식당도 생겼어요.

수제비를 먹기 위해선 한 시간 정도 줄 서서 기다려야 했어요.

송이도 수제비는 굴비와 백합조개가 들어가 맛있었어요.


“엄마!

저기는 예약석이야."

손님이 아무리 많아도 제일 좋은 자리는

항상  

예약 손님이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어요.


“사장님!

여기 앉아도 될까요?”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손님이 주인에게 물었어요.


“안 됩니다!

그곳은 일본에서 온 손님만 앉을 수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 동화를 몇 번이나 읽었어요.

감동을 받은 주인은 일본 손님을 위해 자리를 비워둔다고 말했어요.

정말!

<우동 한 그릇>에 나오는 북해정 식당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림 나오미 G






물수제비 대회에 참가한 국가 대표들이 도착했어요.

몽돌 해변에서 물수제비 대회가 시작되었어요.

경기를 보기 위해 보트를 타고 온 관광객으로 인해  송이도 바다 풍경이 더 아름다웠어요,


선수들은 몽돌 해변을 돌며

물수제비 대회에 사용할 돌을 찾았어요.

선수마다  

세 번을 던질 기회를 주는 경기였어요.

몽돌이  

가장 많이 튀기는 선수가 우승 하는 경기였어요.


“여러분!  

몽돌은 바다를 향해서만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신발이 바닷물에 젖게 되면 실격입니다.”

사회자가 경기에 대해 설명 했어요.


경기는 올림픽 경기처럼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심판이 승부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드디어  

물수제비 경기가 시작 되었어요.


중국 대표가  

제일 먼저 바다를 향해 몽돌을 던졌어요.


“하나, 둘, 셋, 넷…….”

순식간에 몽돌이 사라지자 물 위를 튀는 것을 셀 수 없었어요.


“몇 번이나 튀었을까?”


“아홉 번!”


“아니야.  

열 번이야!”

파도를 가르며 튀어 오른 몽돌을 센 숫자가 사람마다 달랐어요.


“여러분!  

중국 대표의 물수제비는 총 열한 번입니다.”


"와!

대단하다.”

처음 던진 중국 대표는 원래 최고 기록이 열세 번이었어요.

중국 선수는  

잔잔한 파도와 바람의 방향을 잘못 계산한 것 같았어요.



영국에서 온 피터가 던질 차례였어요.


“피터! 파이팅!”

영국에서 온 가족과 관광객이 피터를 응원했어요.

피터는 이번 참가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였어요.


“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

사회자가 시끄러운 몽돌 해변을 향해 외쳤어요.


“어린 피터에게 큰 박수 부탁합니다.!”

피터는 몽돌을 들고 던질 준비를 했어요.


바다를 향해 던진 몽돌은 바람과 파도를 가르며 날아갔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


“와!  

신기록이다.”

피터가 던진 몽돌은 잔잔한 파도 능선에 부딪치며 멀리 날아갔어요.


심판들도  

피터가 던진 몽돌을 셀 수 없었어요.

모두  

비디오 판독을 하기 위해 모였어요.


“파도 능선을 부딪치는 기술이 대단합니다!

바람의 세기도 잘 읽은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들도 피터가 던진 기술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와!  

나도 저렇게 던지고 싶다.”

많은 어린이들이 피터처럼 던지는 흉내를 내며 부러워했어요.


“여러분!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피터가 던진 물수제비 기록은 열일곱 번이었습니다!”

사회자도 깜짝 놀란 듯 말했어요.

이곳저곳에서  

지켜보던 관광객들이 피터에게 큰 박수를 보냈어요.


피터도 놀랐어요.

영국에서 던진 기록이 열세 번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와!  

내가 신기록을 세우다니.”

피터는 송이도까지 오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서울도 아닌 영광군의 조그만 섬까지 가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미국에서 온 제시였어요.

제시는 남자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미국 대표가 되었어요.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세계 기록을 보유한 선수였어요.

제시는  

앞에서 던진 피터가 세계기록을 세우자 조금 긴장했어요.


“제시! 파이팅!”

미국에서 온 많은 관광객이 제시를 응원했어요.


몽돌을 들고 던질 준비를 했어요.

제시는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렸어요.

다른 선수들은  

바람 부는 것을 싫어했는데 제시는 좋아했어요.


조금 강한 바람이 불자 제시는 몽돌을 던졌어요.

제시가 던진 몽돌은 바람을 가르며 파도를 타고 날았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

어린이들이 제시의 물수제비를 세었어요.


제시의 몽돌은  

높은 파도를 뚫고 앞으로 나아갔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

이곳저곳에서 물수제비 세는 소리가 요란했어요.


“와!  

피터보다 더 많을 것 같아.”

제시의 몽돌은 피터가 던진 곳보다 멀리 날아갔어요.

하지만  

물수제비를 몇 개 튀겼는지 알 수 없었어요.


심판들은  

이번에도 모두 비디오 판독실로 향했어요.


제시는 호수에서 던져본 물수제비보다

바다에서 바람을 가르고 파도를 타는 물수제비가 더 멋있었어요.


“다음에도  

꼭 대회에 참가해야지!”

제시는 대회에 나온 것만으로 행복했어요.

아름다운 섬!

송이도에서 대회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 즐거웠어요.


“여러분!  

제시의 물수제비는 총 열여섯 번이었습니다.”

피터보다 한 개 부족했어요.


모니터에서  

제시가 던진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어요.

제시가 던진 몽돌은  

파도 위를 춤추며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새 같았어요.


“여러분!  

한국 대표 오지랖입니다.”

오지랖은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많은 신기록을 새웠어요.

지금까지  

공식 기록은 열세 번이고 비공식 기록은 열다섯 번이에요.

오지랖은  

영광 송이도 몽돌해변에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은 오지랖에게 기대를 하고 있어요.







물수제비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누가 우승 할지 알 수 없어요.

삼일동안 진행되는 데

이틀 동안, 경기 결과는 영국의 피터가 일등이었어요.


송이도

몽돌 해변에서 열리는 물수제비 경기가

오래오래 열려 송이도를 세계에 알리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던진 몽돌은 파도가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았어요.


파도는

해안가를 벗어나는 몽돌을 가만두지 않았어요.


"신기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을 텐데!

파도는

다시 이곳 섬에 머물게 한단 말이야."

샘은

바다에 던진 몽돌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신기했어요


내년에는

몽돌 쌓기 대회가  

송이도 몽돌 해변에서 열린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내년에 열리는

몽돌 쌓기 대회도 재미있겠어요.

아직

끝나지 않은 물수제비 대회는 하루를 남겨두고 있었어요.


바람처럼 스쳐 가고

파도처럼 왔 사라지는 것을 보며

샘은 자연의 이치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봤어요.





-끝-



송이도 몽돌해변  


#몽돌해변 #송이도 #몽돌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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