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이네 돼지 하모!-3

달콤시리즈 386-03 탈출 계획을 점검하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03. 탈출 계획을 점검하다.



저녁이 되자

필드가 하모를 찾아왔다.


“하모!

산 너머 가는 길은 매우 험하고 위험해.”


“그래?”


“산에는 멧돼지들이 살아!

요즘

밭에 내려와서 농작물을 다 헤치고 다녀.”

하고 필드가 말하자


“멧돼지들이 왜 산에서 내려오는 거야?”

하고 하모가 물었다.


“산에 먹을 게 없는 가 봐!”

며칠 전에도 멧돼지들이 준영이네 감자 밭에 내려와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동네 사람들은 멧돼지 사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멧돼지 사냥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하모!

저수지를 지나 산을 넘을 때는 저녁이 좋겠어.”


“왜?”


“그래야 들키지 않고 도시로 갈 수 있어.”


“준영이가

오늘처럼 숙제 다하고 놀자고 할 때 탈출을 하면 좋겠어.”


“알았어!”

하모는 탈출 준비를 다 했다.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준영이네 돼지우리를 탈출해야 한다.

도시에 가서 꼭 무엇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


돼지는 살이 포동포동 찌면 죽는다.

하모는 살찐 돼지는 되고 싶지 않다.

또 주인이 주는 밥만 먹고 죽기만을 바라는 돼지는 더 싫었다.

어쩌면

도시에 가면 하모에게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하모!

3일 저녁때 가자.”

하고 필드가 탈출 날짜를 정해 말했다.


“알았어!”

하모와 필드는 이틀 후에 탈출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이틀 후면 이 돼지우리도 끝이군!”

하모는 그동안 돼지우리에서 일어난 일들을 생각했다.


병아리들이 와서 같이 놀아줄 때 정말 좋았다.

어린 하모에게 병아리들은 좋은 친구였다.

강아지 아지도

가끔 와서 내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주인아저씨는

착하고 너무 좋으신 분이라는 것도 아지를 통해 들었다.

특히

주인아주머니는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싱싱한 풀을 뜯어와 하모에게 줘 배불리 먹었다.

준영이는 하모를 타고 놀지만 그래도 착한 아이다.

하모가 어릴 때부터 등에 올라타서 미웠지만 지금은 정이 많이 들었다.

또 항상 먹을 것을 챙겨주어서 고맙기도 하다.


“고맙지만!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하모는 탈출을 결심하고 꼼꼼히 준비했다.


강아지 아지나 고양이 별에게 인사도 못하고 가야 한다는 게 슬펐다.

탈출 계획과 준비는 다 되었다.


내일 오후

하모는 준영이네 집에서 탈출한다.

하모는 준영이네 집을 벗어나면 달릴 계획이었다.

필드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달릴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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