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387-33 이런 슬픈 일이!
33. 이런 슬픈 일이!
<멸치>는
수술실을 나와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지니>에게 전화했다.
'따르릉!'
멸치에게 전화가 왔다.
멸치의 전화번호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지니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여보세요?”
지니의 목소리가 떨렸다.
“돌치 사장님이 사망했습니다.”
“뭐라고요!”
지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룩 흘렀다.
“네!
알겠습니다.”
한참 후
대답하고 그만 전화기를 떨어뜨렸다.
“오!
어찌 이런 일이!”
설마 했던 일이 벌어졌다.
지니는 돌치 사장님이 얼마 못 살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런 때에 돌아가시게 된 게 가슴 아팠다.
동작대교를 막 지나던 지니는 그만 보트 운전대를 놓고 말았다.
도저히
운전할 수 없었다.
지니는 <물고기 위원회>에 <돌치> 사장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다시 보트를 돌려 <고양이 병원>으로 향했다.
블랙에게도 <돌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블랙은 비서실장을 병원으로 보내면서 장례 절차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물고기들의 조문 행렬도 최선을 다해 돕도록 명령했다.
맷돌도 집에서 홍차를 마시다 <돌치>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많은 고양이들도 <돌치> 사장의 사망 소식에 <고양이 병원>으로 달려왔다.
“참!
좋은 분이셨는데.”
“정말 좋은 분이지!”
“좋기만 해.
정말 우리 고양이들에게 생명의 은인이지.”
“망치!
그 녀석 때문이야!”
병원에 온 고양이들은 망치 일당을 한탄했다.
하지만
<돌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림 나오미 G
“그런 녀석은 죽이든지 추방시켜야 해.
아니
사형시켜야지!”
“<망치>가 그렇게만 하지 않았어도 죽지 않았을 텐데.”
고양이들은 <망치> 일당을 원망했다.
망치도 감옥에서 <돌치> 사망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목!
생선가게 소식 들었어?”
<꼬냑>이 점심시간에 망치 앞에 앉으며 물었다.
항상
멀리서 망치를 죽일 기회만 노리던 꼬냑이 <돌치> 사장 사망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꼬냑의 질문에 망치는 아무 말이 없다.
실패한 혁명이 떠오를 뿐이었다.
그림 나오미 G
죽음이란 자연의 이치다.
그러므로
누구를 탓하지 말자.
내가 오늘 죽을 수도 있고 또 내일 죽을 수도 있다.
죽음은 슬픈 일이 아니다.
그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여정일 뿐이다.
생명이 고귀하듯 죽음 또한 고귀한 것이다.
그러니
죽음이 찾아오면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
죽음에 대해서 걱정하는 <지니>에게
항상 <돌치> 사장은 말하곤 했다.
블랙은
맷돌에게 돌치 사장님의 장례식 위원장을 맡겼다.
“맷돌!
자네가 잘 준비해서 장례식을 치르도록 하게.”
“네!
알겠습니다.”
<블랙>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맷돌>은 안다.
맷돌은 국장으로 치러질 돌치 사장님의 장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시켜갔다.
<걸레>와 <은지>가 곁에서 열심히 도왔다.
또 <나비>도 장례위원으로 참석해서 도와주었다.
<물고기 위원회>의 장례 위원장인 <지니>와 협의를 거쳐 7일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고맙습니다!”
맷돌은 나비를 보고 인사를 했다.
장례위원으로 위촉하고 나서 거절할까 걱정을 했다.
맷돌은 물고기 위원들이 오면 머무를 곳도 마련했다.
지니 위원장이 편히 쉴 수 있는 숙소도 따로 만들었다.
나비는 지니 곁에서 모든 일을 도와주었다.
지난 일이 고맙기도 하고 또 지니를 모르는 고양이들이 있어 괴롭힐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나비가 지니는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