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차

드디어 만났다. 우리 집 냉장고

1. 드디어 냉장고가 들어왔다.


2. 주문한 지 3주나 지나서 배송된 사연 많은 냉장고다.


3. 첫눈에 반한 냉장고는 디자인도 이쁘고 크기도 아주 크다. 게다가 얼음도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다.


4. 전에 출장 와서 냉장고를 고르니 점원이 일반적인 집에는 안 들어 가는 사이즈라고 한다.


5. 2주 전 배송업체 운송 담당자가 집에 방문해서 계단으로 냉장고 운반은 무리라는 답변을 받았고


6. 1주 전에는 크레인 (에스칼레이터식) 업체로 부터 주변 전선 때문에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7. 다음 일아본 곳은 츠리히키라는 남자 6명이 2층에서 인력으로 옮기는 업체를 접촉했는데 무척 비싼 가격으로 패스.


8. 마지막 알아본 잇뽄츠리 크레인(1축 크레인)에서 해보자고 해서 사진을 왕창 보내고 화상회의를 하고 해서 실시한 냉장고 프로젝트.

89056289_10219436784243191_8656044609815707648_n.jpg


9. 난 일본 사람 입에서 [한번 해보자. 얏테 미루 やってみる]라고 말하는 사람이 무척 좋다.


10. 이 집에 살 수 있었던 이유도 지긋한 나이의 부동산 담당자가 한마디 던 지 "한번 해보자"에서 시작되었다.


(언젠가 그분과의 히스토리를 꼭 포스팅해보고 싶다)... 원천징수가 0인 외국인에게 전액 융자가 0.5%대로 나오게 만든 이야기...


0. 요즘엔 모든 것이 매뉴얼, 안전지상주의로 약간의 모험도 안 하려 한다.
이럴 때 약간의 모험을 각오하고 나가는 사람들은 일하기 쉬어지는 듯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4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