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0일 차

일본의 식당 이야기. 01

1. 매주 화요일 저녁 10시부터 시작하는 “가이야의 요아케(ガイア の夜明け)”라는 방송이 있다.

(2002년부터 하고 있는 경제, 경영의 타 큐멘 터리 방송이다.)

난 일본에 와서 텔레비전을 인터넷에 연결시키고 가장 먼저 한 작업이 이 방송을 무한대로 볼 수 있는 월 정액제 가입을 했을 정도로 난 이 방송을 좋아한다.


2. 며칠 전 재방송으로 본 "이자카야 신 시대"라는 방송은 정말 재미있게 봤고, 주변의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방송이다.

마음 같아선 복사를 해서 나누어 주고 싶지만, 저작권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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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 방송에는 26세에 이자카야 점장으로 출발하여, 상무를 거쳐, 30세에 체인점 본부의 부사장까지 역임하고, 스스로 독립한 한 젊은 사업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식회사 미나데인의 오쿠보 사장 (36 세)--


4. 먼저 그가 일했던 곳은 "츠카다 농장"이라는 지방의 생산자와 도심의 식당을 연결하는 형태의 식당이다.

사진처럼 전체 체인점은 11 2점포가 있고, 각 지역의 농장이 도심의 한 점포와 제휴되어 있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경우 농협이 식당에 진출을 한다면 이런 형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도심에 있는 사람들 중에 애향심이 강한 사람도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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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는 이런 창의 적인 직장을 통해 더욱더 창의 적인 자신만의 식당을 만들고 있는데, 그중 재미있었던 내용은 집에서 놀고 계신 어머니 (일반 어머니가 아닌 음식을 잘하시는 어머니)에게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그 음식으로 장사를 하는 콘셉트가 눈에 띄었다.

사진 오른편에 어디 어디 집의 어떤 요리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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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렇게 하면 우선 식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요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어머니들은 집에서 만들어 온 요리로 수입을 낼 수도 있고, 인기가 많아진다면 냉장식품 혹은 냉동식품 쪽으로도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인기투표를 해서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전략도 있지 않을까/


7. 오쿠보 씨는 도심의 신바시 이외에도 동경 근처의 조용한 치바현의 사쿠라 시에도 가게를 가지고 있다.

가게의 이름은‘사토야마 트렌짓’이며, 낮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추구하고, 밤에는 '선술집'이라는 "이모작 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

https://website--219724669887571359832-restaurant.business.site/

이 가게의 콘셉트는 크게 단 한 가지로 집중되어지고 있다. "지역의 강점을 살린 주민에게 사랑받는 가게다."

지역 밀착을 추구하는 점포는 일본에도 많지만, 오쿠보 씨의 이 점포는 지역 밀착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야채의 100%는 이 지역에서 나는 야채로 조리하고 있다.

게다가 주변 농가에서 기부를 받아, 그 기부받은 야채로 만든 요리는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20200324_203744 (2).jpg 노부부가 직접 농사지은 것을 나누어 주는 모습


8. 또한, 항상 메뉴판에 있는 투표용지에 먹고 싶은 음식과 심지어 그 음식에 걸맞은 가격까지 적어 받아, 한 달에 한 번 투표를 해서 실제 메뉴화를 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 투표에서는 돼지고기 샤부샤부가 투표에서 1위를 하여, 점포 근처의 유일한 양돈장과 협업으로 “환상의 돼지 고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200324_203930 (2).jpg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적어 내는 앙케트 시스템

9. 난 요식업에 관심이 많지만, 실제로 요식업을 해 볼 용기는 없기에, 이렇게 방송을 보며 대리만족을 얻는가 보다.


10.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후에 맛난 요리를 만들러 시장에 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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