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1일 차

일본의 슈퍼마켓 그리고 이번 주 1위 음식은?

1. 난 새로 이사 온 우리 동네가 참 좋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주변에 슈퍼가 참 많이 있어서 더욱 좋다.

참고로 오래전 일본에 거주할 당시에는 집에서 걸어갈 거리에 슈퍼는 단 한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곳 이상의 슈퍼를 걸어갈 수 있다.


2. 과연 내가 얼마를 살아야 일본의 슈퍼에 있는 음식을 다 먹어 볼 수 있을까?

아마 평범한 40대의 남자라면 이런 생각을 잘하지 않겠지만, 난 음식과 미각의 호기심이 많은 사람으로 꼭 대부분의 소재와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다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아빠라... 과심이 크다.


3. 요즘은 일본의 두부에 푹 빠져 있다. 마파두부에 주로 사용되는 두반장을 순두부에 적용해 너무 맛난 순두부 찌개를 만들 정도로 두부 요리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200328_093244 (2).jpg 두반장과 순두부

4. 일본의 두부는 정말 맛있고, 싸다 그리고 먹고 난 뒤, 속도 편안하다.


5. 그러다 발견한 계란 두부. (이것은 계란인가 두부인가?) 이 넘은 정말 부드럽다. 고운 채에 걸러 정성스레 만든 '차완무시'보다 더욱 부드럽다. 아주 정교한 푸딩 같다. 그런데 맛은 계란 노른자의 풍미를 가득 품고 있다.

한마디로 맛을 표현하자면, "만약 내가 감기라도 걸리면 이 계란 두부를 따뜻하게 데워서 꼭 먹고 싶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fdfdfdfd.JPG 밥 위에 멸치를 얹어 간장을 살짝 부어 먹으면...
1585445214787 (2).jpg 저렴한 가격에 한팩 한팩 포장되어 먹기도 쉽다.

6. 일본의 슈퍼 중에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슈퍼 체인점의 한 구석에는 이렇게 생긴 레시피가 있는 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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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각 계절에 맞는 소재를 찾아, 그 레시피를 공개하고 소비를 부 축이는 그런 용도 겠지만, 나에겐 그 이상의 즐거움을 만들어 준다. 슈퍼에서 장을 보고 이 게시판을 보면서, 무릎을 치며 아이디어를 얻거나 한국음식에 적용을 하는 것을 생각하거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한다.


8.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몇 장 들고 와서 아침식사를 먹으며 보고나, 출퇴근 시간에 보면서 저녁에 혹은 주말에 먹을 음식을 생각하고 하는 시간이 무척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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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본 생활의 불편함도 요즘 많이 느끼지만, 이렇게 소소한 일본 생활의 즐거움과 천천히 흐르는 시간 그리고 요리하는 생각을 하는 시간들의 재미와 즐거움도 소소히 느끼고 있는 일본 생활이다.


10.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을 시간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내가 집에서 요리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며, 또는 마음의 스스로의 위안을 삼으며 오늘 하루를 버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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