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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10. 2020

딸의 교과서 그리고 선생님

도쿄 43일 차

1. 요즘 도쿄도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이 5월 초까지 임시 휴업 중이다.


2.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거나 티브이를 보거나 집 로 앞 공원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중이다.

3. 그러던 중에 딸의 초등학교로 부터 "예습할 사람들은 교과서를 받으러 오세요."라는 문자를 받고 오늘 엄마와 딸은 학교에 교과서를 받으러 갔다.


4.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딸을 위해 새롭게 담임을 맡으신 선생님께서는 참고서와, 저학년의 국어 자료 및 교과서 등을 따로 복사 및 구입을 해서 우리 딸에게 주셨다.

5. 게다가 친절하게도 봉투에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배워가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주셨다.

6. 전교생 중에 유일한 외국 학생이고 담임 선생님도 처음 맡아보는 외국 학생이라 오히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인데, 먼저 저렇게 이야기를 해 주니 무언가 참 안심이 든다.


7. 난 일본에 오면서 우리 아이들의 같은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기도를 많이 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공부가 목표가 아닌 버티기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찾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8. 아이의 교과서를 보다가, 일본의 지리책이 흥미로워 잠깐 보았다.

9. 오. 오. 오.  이건 내가 봐도 재미있을 책이라고 직감했다.

어릴 때 우리는 지리책이 아닌 무슨 책이 있었는데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10. 하여간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은 정말 큰 행운 중에 하나다.

특히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 선생님을 만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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