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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12. 2020

코로나와 싸우는 자세

도쿄 45일 차

1. 도쿄는 서울보다 늦게 코로나의 확산이 시작되었지만 그 나쁜 영향은 더 커 보인다.

사람들은 모두 예민해져 있고 걱정하고 있고 지도자들을 비난하기 바쁜 듯하다.


2. 모든 환경은 동일하다. 하지만 이 상황을 이용해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이 상황을 통해 분노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다.


3. 난 가능하면  이 상황을 통해 좀 더 성장하고 배우고 싶다.

4. 아이들의 학교와 유치원의 개학 시점이 한 달이나 연장되었다. 아빠도, 엄마도 힘들지만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게다가 낯선 일본에 와서 45일간 집에만 있었고, 친구도 없다.


5. 하지만 아이들은 누나를 중심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단어를 외우고,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려고 몸무림을 치고 있다.

6. 거실 한구석을 공부 장소로 아이들끼리 개조를 하고 누나를 중심으로 일본어와 숫자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아빠는 또 반성한다.


7. 그동안 미루었던 나만의 Todo List를 Update 하고 꼭 보고 싶었던 영화도 정리를 하고 가족들과의 시간도 다시 관찰하는 일을 이번 주말 내내 하고 있다.


8.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이라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고민한다.


9. 마음속에는 불안과 걱정이 있고, 힘든 생각이 많이 몰려온다.


10.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꿈틀거리듯 나도 꿈틀거리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은 '부활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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