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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May 04. 2020

사위에게 물려줄 장인어른의 요리책

도쿄 67일 차

1. 즐겨하는 취미 중 하나는 요리다. 워낙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를 즐기는 나에게 요리는 필연적인 취미가 된 지 오래다.


2. 나중에 작은 꿈이 있다면, 요리책을 한 권 출판하고 싶다. 그리고 내용은 "사위에게 물려주는 요리"라는 내용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3. 종갓집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주는 그런 느낌의 남자 버전 정도가 되면 좋겠다.  


4. 우리 집의 저녁식사시간은 꽤 길다. 아내와 결혼 후 아무도 없는 동경의 외곽지역에 살면서부터 생긴 습관인 듯하다.


5. 최근 난 식탁의 한구석에 요리만화와 요리책을 구비해 놓고,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이 TV를 보거나, 잠을 자기 시작하면 나만의 요리 공부시간을 갖곤 한다.



6. 최근 정독하고 있는 "남자의 요리"라는 책은 목차부터가 남성스럽다.  '남자의 고기 요리', '남자의 생선요리', '남자의 야채 요리' (단순하고, 카테고리를 만드는....)

7. 그중에서도 계절별로 소개되어 있는 남자의 생선요리는 최근 내 마음속에서 핫하게 유행 중이다.


8. 이렇게 자신만의 핫한 장르가 있는 것은 행복함을 만들어 준다.


9. 집 꾸미기, 글쓰기, 요리하기, 아침의 산책하기.

좀 더 자세히 보면, 집 주차장과 작은 정원을 꾸미는 것, 글쓰기는 현재 진행 중인 행복에 관한 책의 편집과,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하는 내용, 요리는 생선류와 육덕진 나폴리탄(마요네즈로 코팅이 비법임을 알아버림)이 최근 관심사다.

 

10. 누가 알았겠는가? 내가 이렇게 요리책을 보는 취미를 갖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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