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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May 28. 2020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특징

도쿄 90일 차

1. 일본에 와서 나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집 앞 작은 흙마당에서 야채를 키우는 취미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 청양고추나, 깻잎 위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로즈메리, 바질, 딜, 파, 허브, 가지, 토마토 등등 그 가짓수가 늘어나고 있다.


2.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모르는 것이 많아 이곳저곳 인터넷 상에 있는 선배들의 경험을 찾거나, 지인들의 페이스 북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요즘이다.


3. 지인들의 식물을 가꾸는 모습을 보면서 난 그들만의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공통점 말이다.


4.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우선 창의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식물을 키워 보자고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일 것이다. 남이 시키지 않은 무언가를 해보는 사람은 모두 창의적이지 않을까.

5.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부지런하다. 식물을 사서 방치하는 사람은 부지런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식물을 자라게 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해야 한다. 그래야 식물이 커 갈 수 있다.


6.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다. 매일 아침 식물이 잘 있는지, 비가 많이 오거나, 비가 안 오거나 한 날에는 식물을 걱정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돌보기를 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들일 것이다.


7.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꿈이 있는 사람들이다. 식물을 키우는 목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무엇인가를 새롭게 키워낸 다는 사람은 분명 꿈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8.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성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처음에는 사 올 때 그대로였던, 작은 플라스틱 용기로 시작해서 점차 큰 화분을 알아보거나, 땅에 옮겨심기를 생각하며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9. 이렇게 지인들의 인터넷 흔적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을 보면서 그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10. 맞다... 그들 모두 그런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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