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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Oct 25. 2020

(마음) 7 내 마음속에 중2병

언제나 중2병을 가지고 살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삶의 경험도 늘어간다.


삶의 경험이 많아지면, 우리는 어느 정도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하게 되고, 논리적으로 사고를 하면서 불필요한 행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않으려 한다.


반대로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변화하려고 하는 시기를 우리는 사춘기라고 한다. 사춘기 시절에는 결과에 대한 예측이 어렵고, 논리적인 생각과 감성적인 생각이 수많이 교차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무모한 행동과 말들 그리고 생각들이 무척 많아 보인다. 그래서 그것들을 성인들은 중2병이라 이야기하면서 그러려니 하고 바라보고 있다.


난 이런 중2병을 좋아한다. 아니, 내게서 점점 없어지는 중2병이 무척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어느새 어른이라는 탈을 쓰고서 점잖을 빼는 내 모습을 보게 되면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게 사회고, 삶인걸 어쩌겠는가.


그래서 종종 난 무모한 행동을 하며 그 행동에서 나만의 탈출구?를 만드는 것을 즐긴다.

허세를 부리거나, 괜한 자랑을 하거나, 그리고 아주 웃긴 일들을 상상하며 실행해보는 것 등이 그런 행동이다.


아주 오래전, 미국 영화에서 캔 맥주를 마시며 운전하는 장면을 보았다. 난 운전은 그리 즐겨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절대 음주 운전을 할 생각은 없지만, 어제는 그 모습이 괜스레 생각이 났다.


그리고 가족과 신나게 밖에서 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잠깐 편의점에 들려, 무알콜 맥주 맛 음료를 하나 집어 들었다.


그리고 멋진 노을이 떨어지고 있는 도쿄의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그 맥주 맛 음료를 땄다.

아이들은 피곤한지 뒤에서 자고 있고, 난 멋진 음악을 들으며 맥주 맛 음료를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에 아주 잠시 그 시간과 분위기를 즐겼다.


이때 느낀 그 감정이 바로 중2병의 감정이었다.


마치 중학생 때, 아무도 인정해 주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한 그 감정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중2의 때의 감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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