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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영 Aug 20. 2022

수고한 만큼 나아진다.

수채화 그리기

지난번

나뭇잎 묘사에 실패했다.

입체감없이 평면에 색채도 단조로웠다.


다시 연습하기 위해

개울과 숲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택하여

세밀하게 스케치해 나갔다.


여전히 마음속에는

판박이 같이 똑같이 그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어떤 부분은 사실적으로

또 어떤 부분은 마음이 움직이는 데로

그려나갔다.


물감을 달리하여 색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깊은 어둠과 옅은 굴곡을 차별화하고

개울가 넝쿨의 잎사귀를 드러내고 그림자를 표시하고

일부는 그늘 속으로 밀어 넣었는데도

수풀이 선명이 나타나지 않았다.


화가의 조언대로

그늘 속 잎사귀의 윤곽을 표시하고

물감으로 군데군데 포인트를 찍고 나니

그림이 살아나고

중간에 위치한 바위의 농도를 짙게 더하니

바위가 뒤로 물러가

앞과 뒤, 중간이 조화로워졌다.


전체 구도중 시선을 집중시키는 부분을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흩어버려야

그림이 산만하지 않고 안정을 찾는 것도 다시 경험했다.


2022년 8월 16일 완성


이번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생각하고 정성과 시간을 쏟아부은 만큼  그림이 좋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실과 다르게 마음에 따라 스케치한 부분은

역시 완성도가 낮아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충분히 숙련되기 전에는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는 법.


섣부른 흉내는 당분간 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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