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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영 Jan 13. 2023

봉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봉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진영,

지척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리움만 품은 체

차마 가지 못했습니다.



검소하지만 남루하지 않은

그분의 묘역을 걸을 때   

울컥울컥 가슴으로부터

슬픔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부엉이 바위밑 그분의 묘역에는 1만 5천여 개의 시민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박석이 펼쳐져 있다.


"그리움에 지쳐서 웁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눈물.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늘 깨어 있겠습니다.

바람 되어 다시 오소서.

바른 역사 서는 날 돌아오소서....... "



묘역 바닥에 펼쳐져 있는

1만 5천여 개의 박석에 적힌 글씨들은

긴 사색과 결심의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나의 삶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지친 생활을 정리하고 싶을 때

봉하 마을을 찾아와

이 묘역을 거닐으며

그리움의 눈물 한 방울과

새로운 결심과 다짐으로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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