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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다정하게 (가을)

시와 AI

수년 전부터 짧아진 가을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침 '박웅현의 시 강독'을 읽으면서, 나도 시를 만들어 보았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가을'을 주제로 한 시를 만들었다.

20251107_165320.jpg 뚝섬 공원

가을은
올해도 늦게 와서
인사만 하고 가려 한다


보낼까 말까
문자를 들여다보던 사람처럼
하지 못한 말이 남아 서 있을 뿐인데


노란 잎 하나 주워 들며 생각한다
아, 내 인생 좋은 때도
이렇게 스쳐 가는구나


그래도 괜찮다
짧게 머물러서 더 애틋하고
곧 떠날 줄 아니까 더 고맙다


오늘만은
이 길을 조금 천천히 걸어야겠다
내 안에 남은 가을이
겨울까지 닿도록

20251109_142951.jpg 올림픽 공원
20251107_102041.jpg 어린이 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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