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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해리 Sep 10. 2020

Reality Bites

20/21살 때

거창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다기보다는, 스스로가 현재 지니고 있는 화두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어느 배우가 말하길,

“제가 보고 싶은 모습을 남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청춘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단어의 원래 뜻이나 싱그러운 어감보다 풍요로움에 부닥치려고 하는 시대 속 뭔가 하나씩 잃어버린 세대들의 상징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청춘은 이러이러하다’, ‘청춘이라면 어찌어찌 해야 한다’ 등에 대한 말을 아무 의심없이 믿어서 마음 한 켠의 상처를 스스로 생성하게 내버려둔 내 실수도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보니, 나 스스로를 청춘이라는 단어에 가둬버릴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같은 상처라도 청춘보다는 인생이라는 시각에서 봤을 때 조금은 덜 무겁다. 마음이 한껏 여유로워진다.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걸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이 시간을 직면하고 버텨내는 것만이 가능하다. 그 시간 속에서 나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내일이 오늘 같을 수 있겠지만,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맹목적인 희망을 기대하는 마음보다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는 편이 살아가는 데 더 유용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린 완벽하지 않으며 We are not perfect.

우리가 생각했던 로맨틱한 청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And the romantic youth that we may have hoped does not exist.

하지만 인생은 존재하죠. Still, life exists.

청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요. So free yourselves from those illusions of youth.

인생은 우리에게 아무런 희망도 약속하지 않지만 Although life doesn’t promise us any hope,

우리의 가능성만은 언제어디서나 존재합니다. Our potential remains alive.

불안하고 겁이 나도, However frightful and uncertain we may feel,

버텨서 스스로를 증명해요. Let’s endure through and prove ourselves.

괜찮아요. 우리 모두 인생 처음 살아 보는  잖아요. It’ll be fine. We live our lives for the first time.

결국엔 시간이 우릴 도와줄 거에요. In the end, time will save us.

과감해져요. Be Bold. Be B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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