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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해리 Oct 05. 2019

깊어지는 밤 낮은 산

당신이올걸알고있었어요

사진 - 필자

<깊어지는 밤 낮은 산>

밤이 누우면
세상은 두 가지 색으로
쪼개진다
영원할 것처럼

낮은 산이 누우면
날 향해
프쉬케 옆
하늘 아래 밤이 된
달콤한 에로스처럼

산의 능선을
난 몰래 손가락으로
스르르 그려보는가
밤이 깨지 않도록

둔감하지 않은 당신이
살짝 몸을 떨자
날개의 깃털이 포드닥
하늘 위로 세상엔 색이 세 개

아침이 우릴
알아보기 전에
나의 입에 맞추면
당신의 잎새로

난 사르르
꿈결로 떨어지는가
프쉬케처럼


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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