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4일 (월) 날씨 : 동남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지금 내가 잘하고 있다고
피드백을 받았다.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 대로 잘 살고 있다고 누가 피드백해 줄 수 있을까? 그냥 내가 나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면서 사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동료가 나에게 피드백을 해주었다.
팀장님의 실체(?)를 알아버리고 오만가지 정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강약약강의 사람이었고, '인성'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정도로 내게 한 행동과 본인보다 경력이나 어린 동료에게 했던 행동들이 달랐다. 그가 나에게 뭔가 믿음을 준건 아니었지만, 팀운영 관련해서 이것저것 같이 이야기하면서 팀을 잘 꾸려 갈 수 있겠다는 믿음은 있었다. 배신감(?) 어쩌면 실망감(?) 때문에 팀장을 멀리 하게 되었다.
점심을 먹다가 문뜩 '사람을 믿는 감정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회사 동료에게 물어보았다.
"사람을 믿는 감정이 어떤 거예요? 사람을 잘 믿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 팀장님 실체는 너무 놀랬어요."
“흠… 사람을 믿는 게 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의가 변했는데요, 지금은 그 사람을 믿겠다고 선택한 저를 믿어요. 제 선택을 믿는 거죠. 감정을 설명할 수 없지만…."
이 말을 듣고 생각이 번뜩 났다. ‘저 사람을 못 믿겠어’라고 내가 믿지 않겠다 선택했는데 왜? 반대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당장 나의 포스트잇에 적어 두고 하루 종일 생각 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사고를 깨우쳐준 동료가 너무 고마워서 커피 기프티콘을 보냈다.
며칠 후 그 동료와 회의할 때
이소님이 기프티콘에
써준 말이 인상 깊었어요.
저는 배움의 방향이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 한데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
반대의 경우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나는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료가 한 말에 의아했지만 방긋 웃으면서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 저 말뜻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 중간 피드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어서도 배우는 유연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너무 감사한 말이었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많은 책을 읽고, 사유와 사색을 하고 실행하고 노력한 내가 지금 이제 조금씩 세상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느낌이다. 힘들 때마다 기억해야지.
2024년 7월 24일 (월) 날씨 : 동남아 4년 7월 24일 (월) 날씨 : 동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