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 (월) 날씨 : 오슬로
요즘 잠을 못자요.
자꾸 새벽에 깨서 잠을 못자는데
문제가 분명히 있는것 같은데
문제를 모르니 답도 못찾겠어요.
내 감정을 모르겠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도와줘.
도와 달라고 했다.
한번도 내 감정과 생각 으로 힘들때 누구에게 도와 달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냥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하루에 20시간씩 잤다.
그렇게 해결했다.
도와 달라고 말했다.
바라고 말한건 아니였는데
38살 내가 8살 아이가 된 것 처럼
아이가 엄마, 선생님에게 도와 달라고 하듯.
저 요즘,
사업 계획 때문에 힘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닌것 같아요. 이런 의심이 들어요. 내 일이 진짜 내가 좋아해서 하는 일인가? 하고요. 그냥 하다 보니 계속 한건가, 이걸 계속 내가 지속 할 수 있는 건가?
이런 마음 속에서 맴 돌아요.
라고 말했다.
이소님, 저도 그래요,
저도 지금 제 마음이 썩 달갑지 않아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 재미 있지는 않지만 지금 하는 일이 일로써 도움이 된다는걸 알아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일은 아니에요.
단지, 사람들이 좋아서 있는거지만 지금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회사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일이 있는데,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 하지 않아요.
저는 느려요.
저는 제 속도를 알아요.
저의 속도를 인정 했어요.
그래서 그때, 저의 시점에서 제 일을 하려구요.
그리고 저 요즘,
책이 너무 읽고 싶은데, 지금 이제 책 보다는 그 시간에 일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 실천을 안하고 있어요. 해야 하는 저와 하고 싶은 저의 사이 이 괴리감 때문에 힘들어요.
이소님,
제가 아는 사진작가 분이 스튜디오를 하시는데요. 돈 때문에 카페랑 스튜디오랑 겸해서 하는걸 하셨데요.
스튜디오만 돈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카페가 의외로 손이 많이 가서 스튜디오에 신경을 못 쓰는 날이 많아 결국 카페를 접었데요. 돈이 줄어 들긴 했지만, 자기가 더 좋아 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데요. 그러니 지금 좋아 하는거 하세요. 인생 길어요. 이소님이 원하는게 분명이 올텐데 그 전에 하고 싶은거 하세요.
나보다 어린 친구인데 '인생 길다' 말과 '좋아 하는거 하세요.' 라는 말이 나보다 윗사람이 말 해준 것 보다 더 와닿았다. 자신의 호오를 잘 알고 정말 타인의 비교 없이 자존이 높은게 느껴지는 그녀에게 나에게 말 한것 처럼 살고 있는게 느껴졌다.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마음이 썩 달잡지 않다.' 라는 표현이 내 마음의 상태 인것 같았다.
지금 나의 마음이 썩 달갑지 않구나,
생각 하니 마음이 좀 풀어 졌다.
'자기만의 속도 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나에게 늘 해주는 말이다.
그녀가 나에게 해준 같은 말이였지만,
내가 나에게 해주는 것보다 더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대화를 하는 내내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참아서 그렁그렁한 눈을 휴지로 닦으며 말했다.
‘이제 좀 풀어졌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