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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이부시게 Oct 14. 2024

오늘도 술을 마신다

by 눈이 부시게


혀끝에서 식도를 지나

짜르르 소화기관을 훑고 지나가는...

혈관을 돌며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덥혀주는...


무거운 입이 열렸다

쑥스런 맘에 용기가 생겼다

서먹하고 어색한 간격이 좁혀졌다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 얼싸안았다


마음이 시려서 한잔

기분 좋아서 한잔

화가 나서 한잔

그냥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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