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창업가의 일기
낙관주의는 단순한 긍정적 사고가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태도이며,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실행력을 동반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반면, 비관주의는 종종 현실을 직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채 정체에 머물게 만든다. 우리는 일론 머스크의 말처럼 "나는 비관적으로 옳기보다 낙관적으로 틀리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즉, 현실의 어려움을 인정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관주의자는 종종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지만, 해결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은 도전을 포기하게 만들고, 혁신을 저해한다. 반면, 낙관주의자는 실패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행동한다. 즉, 낙관주의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낙관주의도 분명한 목적성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 단순히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일 뿐이다. 철저한 계획과 전략, 그리고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낙관주의는 무모한 도박과 다를 바 없다.
피터 틸은 그의 저서 *제로 투 원(Zero to One)*에서 "명확한 낙관론자"(Definite Optimist)에 대해 설명하며, 단순한 희망을 넘어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미래를 만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불명확한 낙관주의자"(Indefinite Optimist)는 막연한 기대만 품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운에 의존한다.
실행 계획이 없는 운은 마약이다. 마약에 찌든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행복할 것이지만 약에서 깬 순간 자신의 허황된 생각이 그들을 다시 심연으로 끌어내릴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고,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머물러 있게 만든다. 진정한 낙관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며, 실행력을 갖추어야 한다.
세상은 우연을 통해 발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를 발견했을 때, 그는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랜 연구를 통해 이를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로 발전시켰고, 결국 인류의 의료 발전에 혁신을 가져왔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우연한 발견은 그저 지나가는 사건에 불과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실행력을 갖춘 사람에게는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기회가 된다.
자유를 갈망하고 원하는 이들은 많지만 실제로 온전하게 자신을 자유롭게 한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통제하고 철저하게 계획했던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긍정이 아니라, 실천하는 낙관주의다. 변화는 결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도전하고, 배우고, 다시 시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와 같은 혁신가들은 모두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단순한 몽상가가 아니라, 실행하는 낙관주의자였다.
우리도 단순히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되게 만들까?"를 고민하며 행동해야 한다. 비관적으로 맞아봤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차라리 낙관적으로 틀리더라도 도전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실행하는 낙관주의자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