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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해외 대학 입시결과가 나오고 있다.

어느 교육자의 일기

by 김박사의 생각들

올해 해외 대학 입시 결과가 보여주는 진실

2025학년도 미국 대학 입시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의 주요 국제학교 출신 학생들이 HYPSM +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합격을 매우 축하한다. 그들이 미래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

이제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궁금할것이다.

도대체 그들이 ‘어떻게’ 합격했는가를.
나는 학생들의 합격 중심에는 리서치(Research)라는 단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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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대학,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스펙의 나열로는 감동하지 않는다.
SAT 만점, GPA 만점, 올AP 만점은 이제 기본값이 되어버린 시대.
입학사정관들이 궁금해하는 건 이거다.

“이 학생은 우리 대학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그리고 그 질문에 가장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리서치 경험이다.

리서치는 단순히 논문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정제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학생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성장 궤도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대학이 원하는 인재다.
단순히 수업을 ‘잘 듣는’ 학생이 아니라, 수업 바깥에서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가치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사람.
대학은 이런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싶어한다.


왜 리서치를 한 학생이 강력한 입시 결과를 가져오는가?

리서치를 해본 학생은 대학이라는 공간의 미래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함께 연구하고, 실험을 설계하고, 나아가 스타트업을 만들어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던지는 사람이다.
즉, 대학의 브랜드를 키워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리서치 역량을 보여준 학생은 단순한 ‘지원자’가 아니라 잠재적 고객이다.
대학 입장에서도 그를 선택할 이유가 너무나도 분명해지는 것이다.


왜 HYPSM과 아이비리그는 여전히 최상위권인가?

이 질문의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돈, 그리고 창업.

HYPSM과 아이비리그는 매년 수십억 달러의 기부금을 유치한다.
그 기부금의 대부분은 누구로부터 오는가?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 창업을 했던, 그리고 세상을 바꿔낸 졸업생 창업가들이다.

그들은 대학에서 리서치를 통해 아이디어를 키우고,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고, 회사를 세워 가치와 부를 창출했다.
그리고 그 부의 일부를 다시 자신의 모교에 기부한다.
이것이야말로 대학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자본주의적 원리다.

그러니 대학 입장에서는 당연히 묻는다.

“이 학생이 미래의 기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YES”라고 말할 수 있는 학생은 누구일까?
바로 리서치를 해본 학생이다.


리서치가 없는 기술 창업은 불가능하다

요즘 대학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가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다.
그런데 기술 기반 창업, AI 활용 스타트업,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전제 위에 있다.

바로 리서치 능력.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그것을 기술로 구현해 내는 일.
이 모든 사이클이 리서치 그 자체다.
따라서 리서치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창업은 탁상공론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결국,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활용’과 ‘창조’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 진짜 경쟁력은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AI를 통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가치 창조’의 훈련이 가능한 유일한 교육이 바로 리서치다.
AI를 활용해 문제를 풀고, 인사이트를 만들고, 세상에 전달하는 것.
그게 바로 리서치이며, 대학이 원하는 미래형 인재다.


당신의 아이가 리서치를 할 수 있을까?

혹시 이런 생각이 드는가?

“우리 아이는 영재도 아니고, 과학 경시대회 같은 걸 나가본 적도 없는데, 리서치 같은 건 못 하지 않을까?”


절대 아니다.

리서치의 시작은 호기심이다.
"왜 그럴까?" "어떻게 작동할까?" "이건 더 나아질 수 없을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면, 그건 이미 리서치의 출발선에 선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호기심을 잃지 않게 돕고,
그 호기심을 진짜 질문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교육자에게 연결해주는 것이다.

모든 걸 법칙화할 순 없다.
하지만 단 하나는 분명하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 아이의 호기심을 믿고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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