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까칠하게 나에게 부정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잠깐은 신경이 쓰이더라도 상심하지는 말아야 한다. 확률적으로 볼 때 만나는 사람의 20%는 아무 이유 없이 내게 부정적으로 대하고, 또 다행히 20%는 아무 이유 없이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고 한다.
이 사람들을 제외한 60%는 나와의 연결감에 따라 내게 호의적으로 대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확률을 조금 더 넓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 확률에 대해 내 주변의 사람을 10명이라고 가정해 본다. 그리고 변수가 포함된 인간관계가 형성될 6명의 사람을 귀하게 생각한다.
물론 아무 이유 없이 내게 너무나 잘해 주고 호의를 베풀어 주는 천사 같은 상수 2명을 빼놓을 수는 없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멋지고 좋은 사람이 8명이나 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명의 거칠고 무의미하고 정말 쓰레기 같은 존재들에게 마음이 쓰이고 휘둘린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너무 좋아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그런 상태에 있었던 적도 있으나 오래지 않아 그 상황은 너무나 당연하고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무엇이 살짝만 긁히는 상황이 왔을 때 너무나 아픈 이유다.
역설적으로 삶에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사람들, 스쳐 가는 사람들, 시절 인연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해 주는지도 모른다. 삶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누구도 완벽한 방향이나 해결책을 알려주지 못하지만,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같은 삶의 방향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 서로 좋은 영향을 맺으며 살아갈 수 있다. 그들의 무리를 만나면 삶이 멋지고 아름다우며 외롭지 않게 흐를 수도 있다.
그래서 점점 나이가 들면 주변의 사람들을 잘 선택해서 지내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다. 굳이 까칠할 사람 2명이 자주 등장하지 않아도 좋은 환경이면 좋겠지만, 마음 안에서도 까칠한 2명이 도사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늘 어떠한 아픔이 도사리고 있지만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순간이 훨씬 많은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