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발레인에게 생일이란!

발레 아이템을 들일 행복 찬스

by 해봄

내가 취미 겸 운동으로 발레를 한다고 말하면,

듣는 사람들은 발레단들이 신고 있는 토슈즈나,

풍성한 튜튜를 떠올리시는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병아리 취미 발레인에게

토슈즈는 위험한 신발,

튜튜는 아직 상상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취미 발레인 들은 주로 레오타드(수영복같이 생긴 발레복), 스커트 조합으로 많이 입는 편이다!




내가 다니는 발레 학원은 상담하고 등록을 할 때

원장님께서 '첫날부터 레오타드와 복장을 갖추어 올 것'을 강조하셨다.


처음에는 검정 기본 레오타드와 민트색 스커트 하나로 발레를 시작했다.

핑크색 스타킹 위에 이걸 입고 거울 앞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색하고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내가 차차 익숙해져,

오히려 발레복 입기를 즐기기 시작했다.

앞 뒤로 훤히 파인 레오타드는 물론,

시스루, 반짝이, 플라워 패턴 스커트까지!!!!

그렇게 '장비병'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발레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취미 발레인 중

상당수가 이 '장비병'을 앓고 있다.




이런 장비병 환자들에게 '생일'이란
눈치 보지 않고 새 장비를 들이는 기회다!!


생일 선물로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친구들에게,

평소 눈여겨보았던 발레 스커트, 천 슈즈, 레오타드를 이야기하고 선물 받는 것이다.


택배가 도착하면 그 어떤 선물보다 행복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뜯고,

집에서 혼자 입어보고,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조합해 예쁘게 맞춰 입은 뒤 인증샷을 찍어 선물해준 친구에게 감사 표현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행복하다.

역시 취미는 장비빨이라는게 확실하고,

발레는 장비병 걸리기 딱 좋은, 운동이자 무용이다.


새로 산 스커트를 입고 발레 수업에 가는 날에는

움직일 때마다 살랑이는 스커트 자락을 거울에 비춰보며 기분이 조금씩 몽글몽글 솟아오른다.

뭔가 그런 날은 발레도 더 잘되는 기분이 든다.


나에게 발레는 힐링
발레복 코디는 재미
생일은 코디할 수 있는 장비들을 대거 늘릴 수 있는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다.


나는 옷장에 아예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이 발레복들 때문에라도 절대 발레를 그만두지 못할 것 같다:)


아, 물론 전혀 그만두고 싶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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