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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혈액 검사
by
자봉
Aug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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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니 병원과
의원에서 수시로 연락 온다
오늘도 오전7시에 채혈을
하고
오전10시에 대학병원에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
어제 밤에는 잠을 자는둥 마는둥
자다깨다 일어나
새벽에 혈액검사를 받고
결과 대기중이다
간수치와 암인자 등 은
검사에 필수 항목이다 보니
팔에서 피를 뽑아 채혈하는 것이
기본인가 본다
고혈압에 고지혈약은
복용한 지 오래되었고
몇달전에는 종합검진을 했더니
툭하면 대학병원에서
나오라고 연락온다
콩팥이 좋지 않다고 하더니
1년 후에
다시오라고 한다
췌장에 악성물혹이 큰 것이 생겼으니
육류고기도 자제하고
술은 마시지 말고
금연을 하라고. 한다
지금껏 당배를 피고 싶어도
돈이 없어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고
술도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직장에서 단체회식이나
사적 공적인 모임에서나
약간의 음주를
했는데
췌장에. 악성 물혹이 있어
암으로 전이 확률이
높다는 의사님의 진료를 받고
충격을 받았는지
몸무게도 거의 10 킬로그램이나
감소했다
(오전07시 채혈 대기중인 방문자들)
췌장도
꼬리 부분이면 시술이나
수술이 쉽다고 하는데
췌장 머리 부분이니
십이지장과 여러 기관이
붙어 있어
수술을 하면 큰 수술이고
수술을 하면 오히려. 합병증과
당뇨까지 생길 수 있으니
수술을 하지 말고
6개월 단위로 추적관리를
하자고 한다
6개월이 되어 가봤더니
크기가 그대로 있다고
좋은 징후라고 말하면서
또 6개월 후에
경과를 보자고 하여
병원에 가니
조금 커졌다고
6개월 후에는 mri와 췌장 초음파
내시경을 해 보자고 한다
위내시경은 호스도 가늘어
아프지 않고 5분이면 끝나지만
췌장검사 초음파 내시경은
호스도 더 굵고
시간도 40여분 소요되니
한번 검사를 받아보면
목도 한참 동안
아프고
체중도 확 줄어 들어
버렸다
50대에는 목욕탕에서
원인도 모르게
2번씩이나 쓰러져 의식을 잃고
119구급차에 실려
심폐소생술까지 받으면서
응급실에서
깨어난 적이 있다
(혈액 검사실)
눈을 떠보니 온 신경이 다 풀려
내 꼴이 말이 아니었다
119 구급대와 소방관분들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항상 소방관분들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이제 60대 후반의 삶을 살면서
살아보니 모든 게 소중하고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느낀다
몇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고생도 참 많이 했는데
이제는 수시로 병원신세를 지면서
생활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슬프기도 하지만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건강할 때에는 사랑과 행복만
보이지만
몸이 약해지고 허약할 때에는
걱정과. 슬픔만 보인다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다
어리적부터 못 먹고 자란 탓인지
아니면 부모님의 유전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나이 들어가니
50대와 60대 초반과는 전혀
달라진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지만
주변에서 귀찮게 하는 친척들이
어쩔 때에는 원망스럽기도
하고
수시로 병원을 다녀야 하는것이
지겹지만그래도 그져
오늘 하루도 눈을 떴으니
모든것이 고마울 뿐이다
이른 새벽 병원에 와 보니
환자들인지 검사받으러 온건지
빈자리가 없다
어제 저녘에는 채혈과 신장검사로
긴장해 잠을 제대로 못잔 탓인지
피곤하고 비몽사몽이다
모두다 건강할때 건강을 지켜
아프지 않게 살아 가는게
가장 현명한 답인것
같다
(병원 주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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