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도 필요 없다 편안하게 살자
2년 전부터 착발 했던 가발을 벗고 시내를 횡보하니 시원하고 허전하기도 한다.
부친을 닮은 유전 때문인지 그 많던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한 올 한 올 백발이 되어
퇴직 후 큰 마음먹고 거금 백만 원을 들여 가발을 하나 구입해 착용했다.
오늘같이 구슬 피게 비 가 내리면 편안한 복장으로 장갑을 착용 후 모자를 쓰고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이나 우이동 계곡을 걸으면서 불어난 깨끗하게 흐르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물줄기를 바라보고 싶다.
비 가 내린 후 깨끗한 하천물이 작은 폭포를 만들어 하얀 물거품처럼 쏟아지는 국립공원의 계곡물들이
보고 싶다, 몇 년 전부터 북한산국립공원에 혼자 아니면 지인에게 연락해 1365 자원봉사센터에 사전에
봉사신청을 한 후 배낭과 집게 비닐봉지를 들고 환경 정화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면 기분도 상쾌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어느 책을 읽어 보니 65세와 75세에 이르면 많이 쇠약해지고 늙어 버린다고 하는데 대학병원에서
췌장검진을 받고 신경이 곤두서서 그런지 최근에 나 자신이 쇠약해지고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다.
이제 60대 중반이 지나니 평생을 사무실에서 서류나 작성하며 행정업무를 경험했던 공직자 출신에게
쉽게 자리를 준 기업도 단체도 없다
이제는 그저 복지관과 학습관 도서관이나 다니면서 취미가 맞은 친구나 동료가 생기면 배낭 속에 도시락을 준비해서 북한산이나 관악산 아니면 서울 둘레길이나 걸으면서 건강이나 신경 쓰고 살련다.
나이 들어가면서는 복잡한 일을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살아라 고 하던데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