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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Apr 16. 2024

마음이 우울할 때

자원봉사를 해라

수십 년 동안 재직했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제2의 세계에서 인생 2막을 펼친 지도 어언 6년 차 접어든다

과거에는 60세 환갑이라고 하면 다들 할아버지 또는 노인, 어르신으로 생각하고 젊은이들에게 공경받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50대 후반 60대에 퇴직하더라도 과거 장년들처럼 건강하고 경제력도 있어 복지관이나 노인정을 찾아 이용하기도 애매모호하다     

직장에 재직 시에는 힘들고 어려운 난관에 부닥치면 수십 번씩 사표를 내고 퇴직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막상 퇴직하여 사회에 나오니 경비원이나 청소부 외에는 아무것도 받아주지 않았다. 준비가 안된 퇴직으로 몇몇 동료나 선배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고통을 갖지 않기 위해 퇴직 후 한두 달 산과 공원, 평생학습관을 다니면서 여가시간을 갖다가 1365 자원봉사센터를 알아 바로 등록하였다.

1365 중앙자원봉사센터에 등록 후 봉사할 자리가 생기면 미리 신청해서 한강공원과 북한산둘례길을 걸으면서 담배꽁초와 빈병. 휴지 등 을 검정비닐봉지에 담아 봉사포인트와 자원봉사시간을 적립하다 보니 은행에 푼돈을 저금한 것처럼 벌써 200시간이나 적립되어 기분도 좋고 마음도 흐뭇하다.

봉사첫날에는 쓰레기 집게와 비닐봉지를 들고 오물과 쓰레기를 주워 담고, 때로는 빗자루와 삽을 들고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도 해보면서 등산객을 만나면 처음에는 쑥스럽고 부끄러웠지만

시간이 가고 봉사 횟수가 많아질수록 뿌듯함과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

“육신은 은퇴가 있어도, 감정과 사랑은 은퇴가 없다고 한다”

내 건강과 내 후손들을 위해서 산과 공원을 깨끗하게 하면서 인생 2막은 자원봉사를 계속하련다  

처음에는 쓰레기봉투와 빗자루 삽을 들고 작업복을 입고 노동자처럼 일하는 것이

부끄럽고 쑥스러웠으나 이렇게 마음과 욕심을 비우고 아무 곳에서나 아무런 생각 없이 

무슨 대가를 바라보지 않고 봉사를 하면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우울하게나  슬퍼질 때에는 가차 없이 당장 1365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여 눈 내리면 폭설도 치우고, 낙엽도 쓸고, 공원이나 인근 산에 가서 휴지나 쓰레기를 줍는 줍깅 자원봉사도 하면서 백세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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