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적 설날은
어머님과
형제들과의 추억이 많았지.
설날이 오면
어머님은
밤새도록 주무시지 않고
졸리는 눈을 비벼 가면서
자식들에게 입힐 날개를 만들어 주었지!
차가운 방에
화롯불 하나 피워 놓고
화롯불에 인두를 데워
할아버지 아버지 옷주름을
밤새워가며
만들고 다리시던 내 어머님!
설을 쇠기 위해
고향을 찾는 자식들과 친척들을 위해
말려놓은 산나물을 데치시고
고구마로 달콤한 청을
놋솥에 만드시던
그 옛날 설날이 그립다!
이제는
부모님도
할아버지 할머님도
형제들도 저 멀리 떠나버려
매년마다 찿아드는 설날이 오면
옛 생각의 그리움으로
정겨운 눈물이 흐른다.
설날이 오면
고향 떠난 이웃들도 그립고
고향 떠난 친구들도 그립다
모두가 다 보고 싶고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