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해 보는 학창 시절
내가 스물다섯 청년이 될 때까지도, 나의 고향은 문명의 빛이 닿지 않는 '육지의 섬'이었다.
전깃줄 하나 걸리지 않은 하늘 아래, 밤이 되면 마을은 거대한 어둠 속에 잠겼다.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은 고사하고, 집집마다 놓인 호롱불과 등잔불만이 침침한 눈을 비비며 밤을 지탱하던 곳.
그 적막하고도 아득한 산골 마을이 내 유년과 청춘의 배경이었다.
공부라곤 등잔기름 냄새를 맡으며 겨우 책장을 넘기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 학교에 가는 길은 매일이 고행이자 모험이었다.
포장되지 않은 비포장도로에 내려서도 험준한 산등성이를 몇 개나 넘어야 집 마당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해가 서산 너머로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어린 마음엔 덜컥 겁부터 났다.
산짐승의 울음소리가 깊어지는 밤길이 무서워, 차마 집으로 향하지 못하고 산 고개를 넘어가기 전 동창 성춘이네 집으로 찾아가 빈방 한 칸을 빌려 잠을 청하던 밤도 부지기수였다.
그러하던 날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산을 넘어 집으로 갔다 아침식사를 하고 양은 도시락에 밥을 담아 허벅 지벅 학교로 달려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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