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발전의 역사
오늘은 좀 흥미로운 주제를 들고왔다.(물론 필자한테만 흥미러운 주제일 수도 있겠다.) 이번에 기흉 수술을 끝내고 처음으로 시작할 글의 주제는 바로 무기의 역사다. 일단 무기 역사와 관련한 첫 글이니 좀 가볍고 짧게다뤄보고자 한다.
인류가 구석기 시대였을 때는 주먹 도끼와 같은 뗀석기를 많이 사용했다. 뗀석기는 돌과 돌을 부딪히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내어 만든 도구를 의미한다. 주먹 도끼가 그 대표적 예다. 이후에 신석기 시대가 들어서면서 정착 생활이 시작되고 도구는 좀 더 정교해지기 시작했다. 뗀석기에서 간석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간석기란 돌을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갈아서 만든 도구를 의미한다.
이후 청동기 시대에 들어서면서 축적된 농산물이 생겨나고 이에 따라 사유 재산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면서 계급 분화가 촉진되고 도시 문명이 들어선다. 게다가 인류가 불을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자 이때부터 인류는 석기가 아닌 처음으로 금속을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청동 무기다. 청동 무기는 구리와 주석 등을 섞은 합금으로 내구성이 약하며 대량으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청동으로 된 무기나 장식품들은 지배층들의 상징물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동 무기의 등장으로 인류는 더 활발히 전쟁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고온의 불을 다룰 수 있고, 철이라는 금속을 발견하게 되자 인류는 철기 시대에 들어서며 철제 무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히타이트가 그 대표적 예다. 이러한 철제 무기의 발달로 전쟁의 양상도 바뀌게 된다. 이전에는 귀족들 중심의 소규모 전차전이었다면 이제는 철제 무기를 손에 쥔 보병들이 전투를 치르는 대규모 보병전으로 바뀐 것이다. 고대 그리스도 마찬가지였고,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중국에서는 철제 농기구의 확산으로 벼 생산량이 늘어나 인구 부양력이 증대되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보병전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났다. 전쟁의 규모와 횟수도 커지고 많아진 만큼 그 잔혹성도 비례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전국시대에 있었던 장평대전이 있는데 여기서 진나라는 조나라의 장수인 조괄을 죽이고 45만 명이나 되는 포로를 잡게 된다. 이들 모두 참형당하거나 생매장 당해 사망한다. 다만 이 중 15~16세 청소년은 살려주기도 하는데 고작 240명에 불과했다.
이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화약의 시대가 도래했고, 화약 무기와 철제 무기가 공존하던 시기를 거쳐 이제는철제 무기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대략적인 연대기를 살펴보았으니 다음 글에서는 화약 무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보겠다. 가면 갈수록 좀 복잡한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며 읽길 바라며 기흉 회복 후 첫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