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르는 독수리
이번에는 하늘이다. 공중전의 경우 1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되었는데 1차 대전 때는 복엽기 즉 날개가 이중 구조였다. 그리고 비행기 엔진도 성능이 좋지 않아 장거리 비행을 하기 어려웠으며 폭탄을 따로 탑재할 공간이 없어 사람이 손으로 직접 폭탄을 던져서 투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투기에 기관총을 탑재해 전투기의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기관총을 난사하는 방식인 도그 파이트가 자주 일어났다.
하지만 2차 대전 때는 비행기 엔진의 발달로 인한 항속 거리의 증가, 복엽기에서 단엽기로의 전환(날개가 단일 구조인 것이다) 이로 인한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해지자 공중전의 양상도 달라졌다. 우선 전투기와 폭격기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중형 폭격기의 등장이다. 이 폭격기 덕에 멀리 있는 목표물도 폭격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대량으로 폭탄을 투하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급강하 폭격기도 등장했는데 이 폭격기는 거의 수직으로 낙하하여 폭탄을 투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투기도 종류가 다양해졌는데 중전투기가 대표적인 예시다. 중전투기는 일반 전투기보다 크기도 크고 방어력도 강하며 무장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항속 거리도 길다. 이외에도 항공모함에서 이륙시켜 적의 군함이나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폭격기와 전투기도 등장했는데 함상 폭격기와 함상 전투기가 대표적 예시다.
함상 전투기의 대표적 예로는 일본의 0식 함상 전투기(제로센/진주만 공습과 태평양 전쟁 개전 초기 미군에게는 제로센이 신출귀몰한 하늘의 괴수로 여겨졌다. 속도가 빨라 격추가 쉽지가 않았던 덕분에 개전 초기 미군은 제로센의 엔진 성능이 미국보다 뛰어나다는 오해가 쌓였으나 나중에 추락한 기체를 노획•분해해 본 결과 알루미늄 합금판으로 이루어진 기체 전반에 구멍을 내어 경량화시킨 덕에 그런 어마어마한 속력이 나왔고 제로센의 기체 방어력이 낮다는 걸 안 이후에는 제로센에 대한 공포가 줄었다.)
제로센(0식 함상 전투기/A6M Zero)의 모습
함상 폭격기의 대표적 예는 일본의 99식 함상 폭격기(진주만 공습에 사용)가 있다. 또한 중형 폭격기로는 미국의 B-17, B-25, B-29(도쿄 대공습에서 활용 일본 본토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원폭 투하 때도 이 폭격기가 사용되었다.), 일본의 ki-21 등이 있으며 중전투기로는 미국의 p-38 라이트닝(야마모토 이소로쿠를 솔로몬 제도 그중에서도 부건빌 섬에서 암살한 주역이었다.)이 있고, 급강하 폭격기로는 나치의 슈투카(급강하할 때 특유의 엔진 소리 때문에 연합군 병사들이 이 소리로 폭격기의 출격 여부를 알아채기도 했고, 이 소리 때문에 무서워하는 병사들도 있었다)와 미국의 급강하 폭격기 돈틀리스(1940-44까지 태평양 전쟁에서 자주 쓰인 기종)가 있다.
99식 함상폭격기의 모습
p38 라이트닝의 모습
Ju 87(슈투카)의 모습
돈틀리스의 모습
B-29의 모습
이외에도 나치의 메서슈미트 bf-109(독일의 경전투기로 2차 대전 말기 독일 영공을 연합군 전투기•폭격기로부터 지켜내는데 자주 활용되었다.), 일본의 ki-43, ki-27, 미국의 f6f 헬캣•f4f 와일드 캣(태평양 전쟁 당시 강화된 방어력과 공격력으로 제로센들을 말 그대로 사냥하며 다녔다. 너무 손쉽게 격추하자 제로센 격추를 ‘칠면조 사냥‘으로 부르기도 했다.), f4u 콜세어(날개가 접히는 구조를 갖고 있기에 격납고나 항공모함 갑판에서도 부피를 덜 차지한다는 특징이 있고, 태평양 전쟁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자주 쓰였으며 한국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p-51 머스탱(머스탱의 등장으로 미 폭격기들은 안전하게 호위를 받으며 독일 본토까지 가서 폭격 임무를 수월하게 이행할 수 있었다), 영국의 스피트파이어(영국 본토항공전의 주역)등 다양한 전투기들이 존재했다.
스피트파이어의 모습
p-51 머스탱의 모습
f4u 콜세어의 모습
f4f 와일드캣의 모습
f6f 헬켓의 모습
메서슈미트 bf-109의 모습
이후에는 제트 엔진 전투기가 개발되었는데 이 전투기는 이전 전투기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 기동성이 탁월하고, 2차 대전 때처럼 일반적인 대공포로는 격추시킬 수가 없다.(그래서 개발된 게 방공 미사일) 6.25 전쟁 때 최초로 활약한 제트 엔진 전투기가 있는데 바로 소련의 MIG-15와 미국의 F-86이 있다. 이후에는 전투기가 거듭 개발•개량되어 현대에 와서는 Su-34, F-16(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게 지원해 준 전투기,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할 때도 사용), F-22, F-35B(수직 이착륙기) 폭격기의 경우 B-2(장거리 폭격기), B1-B(전략폭격기/최대 22t까지 무장 탑재가 가능한 B-2에 비해 약 3배인 56t까지 무장 탑재가 가능하다.)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스텔스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스텔스란 특수 도금 페인트로 레이더에 목표물이 탐지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미국의 B-2, F-35 등이 있다. B1-B 역시 약간의 스텔스 기능이 있다.
특히나 B-2 폭격기는 최대 22톤 가량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B-2 폭격기에 GBU-57 1발(13.6톤)을 탑재할 수 있지만 이번에 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공습할 때는 B-2 한 대에 두발씩(27.2톤) 탑재해 시험 비행을 시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B-2 폭격기는 재급유 없이 11,0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재급유 시에는 이 비행 거리가 늘어난다. 이번 포르도 폭격 임무를 맡으면서 재급유만 6~7회를 했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비행중 재급유는 공중급유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F-86의 모습
MIG-15의 모습
Su-34의 모습
F-16의 모습
B1-B의 모습
F-35의 모습
F-22 랩터의 모습
B-2 스텔스 폭격기의 모습
또한 현대에 와서는 드론도 공격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미국의 MQ-9A 리퍼와 일명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Switch Blade,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 등이 있다.
특히 Switch Blade 300과 600은 러시아군의 탱크, 차량, 지휘소 등을 파괴하는데 사용되었는데 그중 Switch Blade 600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장갑차량이나 전차 등 중장비를 파괴하는데 자주 쓰였다.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때도 쓰였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기갑 전력을 파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우크라이나의 사기 진작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물론 전쟁이 지속되는 지금은 러시아의 강화된 전자전 기술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MQ-9A 리퍼는 장거리 비행, 무장 탑재 가능, 정보 수집 및 감시, 목표 공격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미국의 드론이다.(여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주목을 받게 된 드론이었다. 그리고 당시 미국은 사고 관련 기밀 해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추가로 MQ-9A 리퍼의 개발사인 제너럴 아토믹스는 우크라이나에 MQ-9A 리퍼 2대를 1$에 파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MQ-9A 리퍼의 모습
바이락타르 TB2의 모습
미 해병대가 발사하는 스위치 블레이드 300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