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심플한 가치
어린 시절에도 돈을 넉넉히 쓰지 못했지만, 대학생 시절 과외를 하며 용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돈을 더욱 신중히 사용하게 되었어요. 힘들게 번 돈이라 그런지, 돈 쓰는 것을 더 아깝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돈만 아꼈는데, 20대와 30대를 지나며 제게는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해졌어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때로는 돈을 써야 한다는 것도 배웠죠. 이제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혹은 시간을 돈으로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돈도 시간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럴 거예요.) 매 순간 최선의 효율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현재는 좁은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을 들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인데요. 단순한 삶이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저는 심플한 삶을 추구하고 있어요. 도미니크 로로의 책에서 '심플하게 사는 것의 가치'를 배웠고, 그중 저의 가치로 삼고 싶은 부분들을 마음에 새기며 기억하려 합니다.
p21 심플, 삶에 필요한 실용적인 철학
많이 소유하지 않으면 실제로 삶의 질이 개선된다. 적게 소유하는 삶의 풍요로움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다. ~ 절제력, 결단력, 의지력은 여백이 충분한 깔끔한 공간에서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조건이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삶에 대한 절제와 세부적인 것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p24~36 집
화려함보다는 여백을, 소음보다는 침묵을, 유행하는 것보다는 변치 않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 ~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색은 단색 계열이 좋다. 검은색, 흰색, 회색 같은 색깔은 크게 눈에 띄지 않으면서 다른 색 하고도 잘 어울린다. ~ 심플한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인테리어는 유동성 있게>
유지하고 정리하는 수고는 최소한으로 하되 안락함과 사는 즐거움을 주는 이상적인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 집에 가구류를 적게 두면 유동성이 커진다. ~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공간을 잘 활용하면 몇 제곱미터만으로도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간은 여백이 많게>
여백이 충분한 집에 산다는 것은 삶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뜻과 같다. 그런 공간에서는 물건에 소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백이 있는 방은 빛으로 채워진다. 물건이 거의 없는 방에서는 찻잔 하나도 존재감을 가진다. 여백이 있는 공간에서는 모든 게 작품이 되고 정물화가 되고 매 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된다.
~
심플한 삶에는 돈이 많이 든다. 자질구레한 실내 장식품 몇 가지 사서 진열하는 것보다 좋은 목재 합판으로 벽을 마감하는 비용이 더 비싸다. 게다가 심플한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려면 돈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확고한 신념이 바로 그것이다. 신념이 있어야 질서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여백이 있는 것,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화려하지 않은 색감, 유행을 타지 않는 나만의 감성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너무 많은 장식품으로 가득 채우면 오히려 아름답지 않아요. 여백이 있어야 그 사물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심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절제와 결단력이 필요하고, 이런 삶이 더 많은 돈이 든다고 해요. 불필요한 것들에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가치 있는 것을 사서 오래도록 곁에 두는 삶을 지향하려고 합니다.
p38~51 물건
<꼭 필요한 것>
보다 잘 살기를 원한다면 우리 내면 깊이 자리한 바람에 부합하는 물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적게 소유하는 삶을 즐겨야 한다. 나에게 꼭 필요하고 되도록이면 크기도 작은 물건을 고르자. 물건 하나하나가 잘 만들어져 보기에 좋고, 유용하고, 가볍고, 알차고, 휴대와 보관이 쉬운 것을 고르자.
그리고 물건을 고를 때는 감각과 직관을 이용해 까다롭게 고르자. 마음에 꼭 드는 물건과 특히 좋아하는 물건을 찾는 것부터 우선 시작해 보자. 상표와 가격에 신경 쓰는 건 나중에 하면 된다. 물건을 평가하는 훈련을 하자.
<물건의 본질>
물건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물건의 품질도 가치도 놓치지 않도록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본질에 충실한 단순한 물건일수록 품질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견고하고 몸에 잘 맞는 것>
단순하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완벽하게 겸비한 상태를 말한다. 물건의 가치와 질은 사용해 봤을 때 알 수 있다. 오래 쓸 수 있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물건을 고르자. 일상적인 물건도 편리하게 꾸준히 사용하면 아름다운 물건이 된다.
<기본에 충실한 것>
물건은 '많이' 가지는 게 아니라 '좋은' 것을 가져야 한다. 적게 소유하되 제일 좋은 것을 소유하자. 아름답고 가볍고 좋은 품질의 것을 고르자. 물건을 구입할 때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일부를 구입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상적인 소파를 아직 사지 못했다면 그런 소파를 살 수 있을 때까지 돈을 저축하자. 시시한 물건을 가지고 사는 것보다는 좋은 물건을 갖고 싶다는 꿈을 품고 사는 게 더 낫다. 좋은 물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워지고 멋스러워진다. 예를 들어 좋은 가죽 제품은 오래 쓸수록 더 부드러워지고 빛이 난다. 나무 제품은 오래될수록 눈에도 마음에도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싼 물건은 자꾸 사들이다 보면 좋은 물건 하나 살 때보다 결국은 더 많은 돈이 나간다. 좋은 물건은 당장에는 터무니없이 비싼 것 같아도 볼 때마다 즐겁고 평생 만족스럽게 쓸 수 있다.
<조화롭게 그리고 심플하게>
심플하다는 것은 꼭 필요한 약간의 물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최대한 활용하자. 그리고 삶에 가치와 스타일을 부여하자.
꼭 필요한 물건을 들이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나의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해요.
저는 예전에 돈을 아끼며 살았어요. 그래서 늘 가성비 좋은 물건만 찾았고, 이런 습관이 지금도 몸에 배어 있기는 해요. 그런데 얼마 전, 싼 물건을 고르다가 소비에 실패한 경험을 했어요. 가성비 좋다는 CD플레이어를 구매했는데, 작동이 너무 불편한 데다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는 불량품이더라고요. 결국 10만 원을 더 주고 더 나은 CD플레이어를 다시 구매했어요. 음질도 좋고, 사용 방법도 훨씬 편리하더라고요.
이제는 단순히 가격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내 삶을 더 편리하게 하는 좋은 물건을 선택하려고 해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제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거예요.
p178 관계 맺기
<비난하지 않기>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 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을 드러내게 된다. 남을 비난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난하는 것은 버릇이다.
<설교하지 않기>
지식을 과시하지 말자. 모자란 사람이 되는 것이 곧 잘난 사람이 되는 길이다.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 자랑하지 말고, 그 원칙을 따르며 사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신이 한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자랑도 늘어놓지 말자.
문득 비난이나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있어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를 늘 마음에 새기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 이 글귀를 반복해서 읽으려고 해요.
p205 배움
돈을 물질적인 것에 쓰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투자하자. 그 누구도 당신한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머릿속 지식이다. 배움에 대한 투자는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 없다.
배움의 궁극적 목적은 좀 더 풍요롭고 유연한 삶을 사는 것이다. 당신의 인격을 높이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결혼 후 본격적으로 자산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남편과 함께 검소하게 살되 경험에 투자하는 것은 아끼지 말자는 대화를 자주 나눠요.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것들에 집중하며 살아가고자 노력합니다.
p225, 226 심플하게 산다
<가난하게 산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도 필요하다. 자신을 내려놓는 사람은 오히려 원하는 것을 갖게 된다.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욕심내지 않기 때문이다. 부의 척도는 필요한 것이 필요한 만큼 있느냐여야 한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 가난한 게 아니라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사람이 가난하다.
<'충분'의 정의>
심플하게 사는 것은 검소하면서도 현명하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심플한 삶은 '충분하다'라는 마법과 같은 단어로 요약된다. 충분하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기준도 달라진다. 살아가기에 충분하고, 먹기에 충분하고, 만족하기에 충분한 정도는 자신에게 달렸다.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충분함이란 없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가진 돈이나 재능이 달라서 때로는 세상이 불공평해 보이지만, 행복은 그것들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행이에요. 결국, 행복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행복의 열쇠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