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심리 수업 2 - 윤우상

엄마의 마음과 아이의 자발성

by 피치머니

얼마 전에 북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엄마 심리 수업 2 책을 발견했어요. 그 전작인 엄마 심리 수업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바로 빌려왔어요.


엄마 심리 수업을 몇 년 전에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엄마 냄새'예요. 엄마 냄새란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하는데요, 엄마가 아이를 귀여워하는 마음으로 보면 아이 몸에는 귀여운 냄새가 배고 아이를 못났다고 보면 아이에게 못난 냄새가 밴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못난 아이 취급을 하고요.


이번 엄마 심리 수업 2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자발성'이에요. 우리 아이만 보더라도 스스로 책을 읽고 싶어 하면 계속 읽어달라고 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옆에서 읽어줘도 듣지를 않아요. 무엇을 하든지 내적 동기가 있어야 행동을 하고 몰입을 할 수 있죠.

그만큼 아이들의 자발성은 참 중요한 것이에요.




P145 '자발성은 몸에서 나온다!' 가능한 자녀에게 신체 활동을 할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아이들의 몸속에 다 들어 있다. 에너지, 생기, 활력, 힘, 경험, 지혜 등등. 몸을 많이 쓰게 하는 것이 아이의 자발성과 창조성의 밭을 가꾸는 것이다.


저도 어릴 때 신체 활동을 좋아해서 많이 하긴 했지만, 신체 활동이 이렇게 중요한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앞으로 10년 동안은 우리 아이들의 운동에 가장 신경을 쓸 생각이에요.


p146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가고 싶은 대로 간 경험이 나중에 지혜가 되고 실력이 된다. 이 길 저 길을 자유롭게 다녀본 아이가 한 길이 막혀도 다른 길로 가고 모두 막혀도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


저도 은근히 잔소리가 많은 엄마라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지시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최대한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두려고 노력해야겠어요.


p147 뭘 해도 좋다. 중요한 건 재미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나머지는 재미있게 놀고 난 뒤에 얻는 덤일 뿐이다. '발달'이나 '학습'이 '재미'를 죽이면 안 된다. 그건 놀이가 아니라 훈련이다.
p148 인간 행위의 원천이 재미다. 재미는 몸과 마음과 정신이 집중하는 몰입의 순간이고~ 재미가 곧 살아갈 힘이 되고 ~아이들은 재미로 산다. 의미는 나이 들어서 찾는 거다. 특히 중학교까지는 재미가 전부다.


어른들도 힘들거나 짜증 날 때 더 도파민을 찾게 되듯이, 아이들에게도 재미가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엄마 욕심에 배움에만 집중하고 싶어질 때마다 '재미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말을 꼭 기억하려고 해요.


p165 수시로 변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는 힘이 자발성이다. ~ 자기만의 고유한 색을 지닌 인간, 자발성이 충만한 인간, 인간다움으로 아름다운 인간,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 그런 인간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세상이 점점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올 때는 우리가 살아온 세상과는 또 다른 모습일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삶의 근본이 되는 가치와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특성에 맞게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하려고 다짐해 봅니다.


p167 엄마가 아이의 자발성을 키워주면 그건 아이의 마음 주머니에 황금 덩어리를 넣어주는 것과 같다. 어릴 때야 이 황금이 눈에 안 보이지만 어른이 되면 수십 배, 수백 배의 가치가 된다. 자발성의 황금이 가득한 아이는 무슨 일을 해서도 자기 삶을 재미와 의미 있게 만들어간다. 이것만 있으면 된다. ~ 세상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주자. 세상에 도전하는 힘.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힘. 실패를 겪고 일어서는 힘.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힘. 어떤 순간에도 마지막 희망을 믿는 힘. 자발성을 주자.

자발성을 살려주려면 아이를 믿어야 한다. 불안해도 믿어야 한다. 그러다가 실패하고 실수하면? 괜찮다. 그게 인생이다.

그리고 아이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생각되면 수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아이가 놀러 간다고 하고, 딴짓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고, 새롭게 뭔 일을 꾸밀 때, 꾹 참고 때로 못 본 척하고 놔두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열에 한 번이라도 노력해야 한다. 엄마 마음이 견딜 수 있는 한도까지 지지해 주자.


저도 초등학생 때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을 게을리하고, 친구 집에서 놀다가 집에 갈 시간이 돼서야 돌아와 학원 차를 타고 집에 갔던 적이 몇 달간 있었어요. 그때 엄마는 모르셨지만, 저도 어린 시절에 엄마 몰래 딴짓을 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했었죠.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제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때로는 모른 척하고 기다려줄 줄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p190 엄마는 이걸 믿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이다. 어떤 고난이 와도 행복하게 살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 것이다. 자기 능력 발휘하면서 대접받고 살 것이다.'
p278 엄마는 마법사다. 엄마의 마음을 바꾸면 아이가 바뀐다.


여러 육아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아이는 믿어주는 만큼 자란다"는 말이에요.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를 믿어주겠다는 다짐을 늘 마음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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