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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생활

모든 것들에 감사하자.

by 점식이 Feb 16. 2025

든 것들에 감사하자.


   너는 일요일이지만 일찍 일어났다. 와이프는 가까운 성당 미사에 참석하겠다고 한다. 너는 오늘 복사 봉사가 예약되어 있다. 친구 딸 결혼식에도 갈 수가 없다. 어제 연락을 했다. 축의금만 보내게 되어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봉사단 형제님들과 회식이 예약되어 있다. 회식비는 각자 지참하라고 연락이 왔다. 집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봉사자는 미사 30분 전에 가서 준비를 해야 된다. 여유롭게 버스를 탔다.


   버스 안의 풍경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고 있다. 너 역시 고개를 숙이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늘 신부님은 어떤 강론을 하실까? 복사는 신부님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잘 듣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다음 행동에 대하여 미리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신부님 말씀 경청뿐만 아니라 다른 복사자와의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신부님의 강론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하신다. 미사 핵심에 맞추어 잼나는 이야기부터 하신다. 모든 신자들의 집중이 유도된다. 도 신부님의 서두 강론 덕분으로 강론에 집중한다. 마음 다스림과 삶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감사한다.


   미사 후 신부님, 수녀님, 복사단원들과 2025년 복사 운영에 대하여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회식 자리로 이동하였다. 여러 가지 삶에 다하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신부님 옆자리에 앉아서 소주도 몇 잔 하였다. 수녀님과 청소년 분과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었다.


   집으로 가는 너는 마음이 가볍다. 홀가분하다. 행복하다. 너의 집착, 불행, 걱정, 등 모두를 날려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복귀하고 있다.

다시 나 자신을 찾자. 관련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행복하다. 크게 기지개를......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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