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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공간

산책로 풍경

by 점식이

[산책로 풍경]


3월 말 부산, 평소에 가던 운동 및 산책로에 갔다. 3월 말 부산 날씨 맑고 따뜻하다. 낮 기온이 15도라고 한다. 며칠 전만 해도 꽃샘추위로 싸늘하였다. 불과 2-3일 사이에 날씨가 이렇게 달라졌다. 너도 평소와 같이 수영천으로 가서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자전거 타는 사람, 너와 같이 걷기 운동하는 사람, 가볍게 달리기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으로 운동을 즐긴다.


날씨와 비례하게 입고 나온 옷맵시가 며칠 전과 다르다. 너는 잠바를 입고 있다. 물론 가벼운 잠바 차림이지만 왠지 어색하다. 그만큼 따뜻함을 느낀다. 아니 짧은 바지 차림을 한 젊은 친구들도 많이 보인다.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며칠 사이에 이렇게 날씨가 변했다. 생각건대 봄 날씨 기간은 짧을 것 같다. 조금 있으면 수영천 풍경은 짧은 바지, 반팔 차림을 하고 운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너의 동네는 아열대 기후로 변화고 있다는 많은 이야기가 몸으로 실감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너의 산책로의 변화와 같이 너의 산책로 방문 목적도 변화고 있는 것 같다. 오래전부터 운동을 위하여 산책로를 찾았다. 퇴근하면 1시간 정도 약 4km를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가볍게 달리기를 하곤 하였다. 최근 들어 머릿속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 아마 글쓰기를 시작하고부터 인 듯하다. 이제는 글쓰기 주제가 바닥이 보이기 때문에 항상 머릿속에는 글쓰기 주제를 찾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글쓰기 주제를 찾기 위하여 사색을 하다 보면 운동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걸음걷이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 또 뭔가를 생각하면 바로 메모를 못하고, 놓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간단하게 핸드폰으로 메모를 하고 나면, 집으로 귀가하여 메모 내용을 다시 회상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되기도 한다. 나이 탓인 것 같다.

운동이 좋을까? 글쓰기를 주제를 찾기 위한 사색이 좋을까?

-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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