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는 "운명을 사냥하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사랑하는 자의 삶의 모습이다. 자신에게 발생하는 모든 것이 너의 운명이라는 것이다.
너의 운명은 어떤 것인가? 너의 운명은 스스로 해야 하는 운명이었다. 부족함이 있는 운명은 아니었다. 스스로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운명이었다 그렇다고 풍요한 운명도 아니었다. 평범한 한 인간의 운명이었다.
유년시절은 어떤가? 잔병이 많았다고 한다. 태어나서 인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시절이었다. 누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원기소라는 영양제는 혼자 독차지하였다고 한다. 참 고소한 약이었다. 누님이 몰래 먹다가 부모님으로부터 많이 혼났다고 한다. 간혹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때는 골목대장이 되었다.
초중고 시절은 어떤가? 과거를 상기하면, 부모님의 보호 아래 성실히 살아가라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 중1학년때 아버님은 좋은 곳으로 먼저 가셨지만, 아버님의 성실함 그늘이 아직도 너를 비추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살았다.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서, 사랑받고 살았다.
20대에는 어떤가? 열심히 학업에 정진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큰 사고도 있었다.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다. 제2의 인생 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결혼생활은 어떤가? 와이프와 많이 싸웠지만, 무리 없이 생활하고 있다(약간 거짓말이지만...). 자식들도 특출 나지는 않지만, 공동체 생활을 할 능력을 배우고 잘 적응하고 있다. 서로 사랑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만족한다.
이제 남아있는 인생이다. 남아있는 너의 운명을 사냥하자. 조금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만족한 것은 유지하고 베풀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