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바리
얼마 전에 아들이 군에 입대하였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대한민국 남아로서 해야만 하는 의무이다. 요즈음 새삼 군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거리를 다녀도 젊은 군인들을 보면 관심이 간다.
대한민국 군인들은 옛적에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다만 불쌍하다는 감정 혹은 고생한다는 감정이 앞섰다. 군 복무 동안 많은 고난이 있었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로 추억의 꽃을 피운다. 재미나는 이야기보다 서로 힘들었던 이야기가 숱하게 나온다. 훈련, 잠자리, 상사와의 관계 등 숱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훈련병인 아들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 모두 군대 생활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매주 토, 일요일이면 1시간씩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훈련병의 band가 만들어져 소식을 들을 수가 있다. 훈련병의 숙소 및 훈련 과정에 대한 사진 들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종교 활동의 사진을 웹상에 올려주기도 하였다. 옛적을 생각하면 군 생활에서 많은 개선이 있다. 어떤 이는 당나라 군대라고 하기도 한다. 옛적보다 아주 편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군대 생활은 군대 생활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될 수 있으면 가기 싫어한다.
요즈음은 입대하기 위하여 육‧해‧공군 선택 그리고 입대 시기를 선택하여 지원한다고 한다. 신체검사는 필수 항목이고, 육‧해‧공군 선택하여 지원하면 지원 이력서에 따라 혹은 점수에 따라 선택이 된다고 한다. 점수는 어떻게 나누어지는지 잘 모르겠지만, 자격증, 나이 등이 점수 산정에 포함되는 것 같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군 복무 과정이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옛적에는 지나가는 군인을 보고 “군인”이라고 하기보다 “군바리”라고 불렀다. 국가의 신성한 의무, 그리고 대한민국 국방의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이들을 너무 천시한 것 같기도 하다. 군 생활 환경이 많이 나아진 것과 같이 우리의 시선도 많이 개선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