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하루일과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왔다. 아니 쫓겨났다. 이사하고 집 정리를 오전 9시부터 한다고 한다. 저녁 늦게까지 해야 한다고 하였다. 전문가인 친구에게 의뢰한 상태라고 한다. 옛적에 집 이사하면 어머니가 가구 정리를 했다. 옛날과는 다른가 보다. 지금은 와이프 대신 가구 및 기타 가구를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가 보다. 와이프와 친한 친구에게 일거리도 제공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너를 보고 하루 종일 나가 있으라고, 한다. 힘이 없다. 돈만 보태주면 되는가 보다, 싶다. 아침 9시, 등산복 차림으로 나가 볼까, 하다가, 오후에 성당에 가야 한다. 약간 어정쩡한 차림으로 집을 나왔다. 평소에 가는 등산길을 찾았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다. 약 2시간 소요, 8천 보 걸었다. 목적지 근처다. 아침은 우유와 포스트 그래놀라로 해결했다. 그래서 이른 시간에 식당을 방문했다. 여러 번 왔던 경험이 있어서 멋쩍음이 덜 했다. 11시부터 영업한다고 한다. 뒷머리를 만지고 돌아선다. 30분만 배회하면 될 듯하다. 시간을 소비할 시간이 없다. 특유의 말주변으로 부탁한다. 준비되는 대로 주셔요. 안에 앉아 있겠다고 하였다. 승낙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파전과 막걸리 한 병을 주문하고 점심 겸 먹었다. 시간을 계산해 본다. 다시 돌아가는데 걷어서 1시간 30분, 집 근처까지 버스를 타고 30분, 성당에 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충분한 시간이다.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되돌아서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아침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너와 비교해서 젊은 사람, 나이가 지긋한 분, 너와 같은 외톨이, 남자들의 모임, 부부와 함께, 가족, 초딩 동창회 등 많은 분들의 공동체 모임에서 산책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곤 하였다. 보기 좋다, 살짝 엿듣기도 해 본다. 잘 들리지 않는다. 아니, 너무 시끄럽다.
약 2만 보, 만족하게 운동하였다. 종교 공동체, 성당에 도착하여 청소년 분과 회의를 마치고, 공동체의 모임에 참가도 하였다. 사목회 회장님과 총무님의 따뜻한 보살핌도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난 행복한 사람!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