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종종 출장을 간다. SRT 혹은 KTX를 타고 서울 혹은 대전으로 출장을 자주 간다. 직장 일 혹은 기타 등의 일로 여행 겸, 기차를 이용해서 가게 된다. 옛적에는 출장을 가는 것이 부담되는 경우도 있지만, 나름 여행하는 기분이 있었다. 그리고 1박을 하고 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사무실에서 잡 일이 너무 많아서 출장을 가는 경우에는 즐거웠다. 그리고 홀가분한 기분도 있었다.
고속 철도가 생기면서 거의 모든 출장이 0박으로서, 옛적의 재미는 없는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열차 타러 이동한다. 급하다. 서둘러야 된다. 다시 내려올려면 또 서둘러야 된다. 모든 업무를 빨리 마쳐야 된다. 집에 도착하면 녹초가 된다. 그리고 내일 출근해야 된다.
물론 1박을 해도 된다. 그러나 집으로 갈수 있는데 구지, 하는 생각이 앞선다. 나이가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옛적에는 출장지에 있는 동무, 선후배도 찾아서 연락을 하곤했다. 출장지와 가까이 있으면 쇠주도 한잔하곤 했다. 이젠 귀찮아 졌다.
통일호, 무궁화, 새마을, 그리고 고속열차을 승차해 보았다. 통일호, 무궁화 호는 좌석 배정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통일호는 승객들이 많아서 굉장히 번잡한 객실 이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약 80km의 거리를 약 4시간 소요 된 것 같다. 정차하는 곳이 많았고, 속도가 늦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무궁화는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기억 난다. 새마을 호는 서울-부산이 약 5시간 소요된 것 같다. 그래도 지정 좌석이 있었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 지겹고, 몸이 뒤틀어 진다. 힘들다. 그러나 옛적의 기차 여행이 그립다.
고속철도는 2004년 4월에 개통되었다(네이버 기록). 지금은 대전 1시간 40분 정도, 서울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처음에는 너무 빠르고 좋았다. 물론 기차여행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늦다는 기분이 든다. 기차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빠르기는 하지만, 조금 더 빠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