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엔 잘츠부르크 성은 잘츠부르크에 가면 누구나 한 번은 들리는 여행 포인트이다.
잘자흐강과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푸니쿨라, 현지어로는 페스퉁스 반(Festungs Bahn)을 타고 올라가서 조금만 걸으면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잘자흐강,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바로크 양식의 잘츠부르크 대성당,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랩 대령 가족이 공연 후 탈출하면서 숨었던 페터 성당 묘지 등이 보인다.
1077년에 대주교의 명으로 지어진 요새로 유럽에서 가장 크고 보존이 잘된 요새라고 한다. 올라보면 적들이 쉽게 침공하지 못할 정도로 높다. 그래서 높다라는 의미의 호엔이라는 이름을 붙였나 보다.
호엔 잘츠부르크성에 오르려면 걸어갈 수도 있으나 푸니쿨라를 타는 것이 좋다. 잘츠부르크 카드를 샀다면 무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려올 때라면 몰라도 올라갈 때는 너무 힘들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참고로 내려올 때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지냈던 논베르크 수도원도 잠깐 들를 수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그마한 식당이 있는데, 잠시 앉아 잘츠부르크의 맥주 슈트글 한잔 하면서 잘츠부르크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유럽의 성은 구경하다 보면 성당만큼이나 거기서 거기다. 아마 건축 양식들도 다 비슷비슷하고, 적들의 침공을 막을 요새라면 더더구나 방어 목적으로 지으면 차이점이 없을 듯하다.
건물 구경, 그 안에 살았던 왕족이나 귀족들의 삶, 그리고 무기나 갑옷들.
그러나 호엔 잘츠부르크에서는 하나 특징적인 것이 있다. 마리요네트. 인형극을 위한 인형들이다. 잘츠부르크에는 마리오네트 극장도 있어서 인형극을 보는 여행객들도 있다고 한다. 시간이 허락하는 분들 중에서 독일어가 되는 분들이라야 즐길 수 있을 듯 하지만 말이다.
6월인데도 저 멀리 만년설에 덮인 알프스를 보는 재미. 호엔 잘츠부르크에서 가질 수 있는 호사 중 하나다.
미라벨 궁전에서 보이는 호엔 잘츠부르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