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쿠키~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 물체임에도 나의 머릿속에서 동일시되어 순차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현상'
이것은 어떤 단어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정답은 '초코칩쿠키와 유니콘입니다'
농담입니다 사실 제가 만든 단어 이거든요.
특이하게도 어린 시절부터 초코칩쿠키를 보면 유니콘이 생각이 나더군요 당연하게 타인도 그러할 것이라고 취급하고 있었고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었습니다.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어도 각인된 기억에서부터 비롯된 것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었거든요. (유명한 TV 애니메이션에서 유니콘이 쿠키를 맛있게 먹었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소리야.. 하는 의문스러운 반응들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러던 중 하루키의 에세이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을 읽고 굉장한 공감과 반가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술자리 중 동료가 하루키에게 사용하는 연필에 대해 물어봤고 답을 하자
"늘 생각하는 건데 그 연필 세일러복을 입은 여학생 같지 않습니까?"라고 말했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 넘어갔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전혀 상관관계를 알아차릴 수 없고, 그 말을 한 동료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지만
"네..?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라고 대답하여 답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저야 초코칩쿠키를 보고 유니콘을 떠오르건, 유니콘을 보고 초코칩쿠키가 떠오르건 아무 상관없겠지만 어찌 보면 아찔한 일이죠, 손소독제를 보면 바다가 생각나 심해공포증이 일어나 몸이 벌벌 떨린다거나 하루키 에세이에서처럼 연필을 쓰려고 할 때마다 이제는 세일러복을 입은 여자로 보일 지경이 된다면 상당히 곤란하게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하루키 님에게 지금도 가끔 연필을 보면 세일러복을 입은 여자로 보일 때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군요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쿠키를 보고 유니콘을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처음 뉴진스의 Cookie가 나왔을 때 유니콘이 날아다니는 것 같아 더욱 환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에게는 더 이득인 부분일까요 그 덕분인지 CooKie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