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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스탄트 Jan 01. 2024

인생 알고리즘을 다시 만들자!

안 보면 좋겠지만...

돈이 최고인 세상이고 결국에는 돈이 있다면 인정받는 나라니 어쩌겠는가. 

수년간을 본인 방에 콕 박혀 살던 인간이 있었다. 

K맘은 모두 알다시피 그 상황들을 인고의 세월로 견디고 인내한다. 

뭐 뻔한 시나리오 아닌가? 


물론 사회와 격리를 자처하고 집에 처박힌 동생이 있었던 사람들은 이해하겠지만 그런 상황을 모른다면 간단한 설명이 필요할만두 하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사회와 격리된 것을 자처하여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두문불출하는 사람. 내 동생이 그랬다. 왜 그럴까? 항상 궁금했지만 딱히 설명이 되진 않아다. 그저 일 년 이년 이후 몇 년이 흐르면서 저 아이는 사회가 싫은가 보다 했을 뿐이다. 


그 아이는 아들이다. K아들. 아... 이 부분도 설명이 필요한가? 아들은 귀하게 자란다? 뭐 이런 전제가 깔려있다. 아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집에서는 개차반인데 사회에서는 고분고분 하나보다. 하아... 여기서 또 웃기다. 그런 이중성은 어디서 배웠을까? 그 윗세대한테 배웠을까? 남자는 귀하다? 뭐 그런 카테고리인가?


귀하다.... 중요한 건 나가서는 어찌 행동할지 몰라도 집안에서는 그냥 개새끼다. 제일 힘들고 어렵게 사는 우리 집은, 뭐 자격지심이라 해도 그렇다고 인정하겠다. 세상 종말이 와도 정신 못 차릴 그 남동생은 여전히 나의 오장육부에서부터 화를 부른다. 사실 나는 어지간히 잘 참는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이다. 

울 집안에서 가장 잘 사는 막내 작은 아빠는 연 매출 300억이 넘는 사람이다. 새해라고 인사를 왔다. 차 한잔 마시고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저녁을 먹자고 하신다. 


동네 괜찮은 갈빗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엄마 보고 내라고 했다는 #$ 새끼다. 아... 정말 말이 안 나온다. 남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아니 그냥 새해 인사를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동생은 작은아버지 회사에 최근에 들어갔다. 


내 일평생 누구의 도움을 받아보질 못했다. 뭐 짜인 운명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인데, 그냥 이런 식의 인생을 짠 알고리즘이 엿같아서 도저히 가만 못 있겠다. 아 그래? 나 이젠 진짜 전투다? 아냐 그냥 지금도 괜찮은데 좀 가만히 살자? 나도 도움 받고 싶다. 나도 온전한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 나도 여유 있고 싶다. 


이 가슴에 타오르는 화가... 멈추질 않는다. 어지간히 잘들 사는 것들이 에효.... 나는 더욱 은둔을 하고 싶다. 전투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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