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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베 Jul 17. 2024

벼랑 끝에 서 있는 희망




자꾸만 옥죄어오는 희망이 나를 옭아매었다

예상은 자꾸 벗어나고 그 끝이 어딜까 하는

헤맴 속에서 갈 길을 못 찾겠다

눈물이 자꾸만 난다 우리 아빠가 이데로 죽지 않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온 힘을 다해 기도를 드린다


너무나도 억울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으며 착하게만 산 우리 아빠인데 이제 막 더 무언가 해보려고 도전 중인 아빠인데


아빠가 위암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병원에서는 전화가 오게 되면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어 수술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약 1주일이 흘렀을 무렵 벨소리가 울린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전화를 끊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아빠는 다행히도 전이가 안되어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병원의 전화와 함께

약간의 폐기종으로 수술 전 호흡기내과 진료시간이 뒤로 미뤄진 것에 대한 전화였다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은 아빠의 수술소식에

아이러니하기 기뻤다

슬퍼해야 할지 기뻐해야 할지 만감은 교차하지만 한줄기 벼랑 끝 희망을 우리 가족은 붙잡았다


아빠 또한 긍정적이었다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다고 수술이 전부라고 계속 다독이며

아빠와 함께 수술 전 운동도 하고 매일같이 본가를 오가며 아빠를 온 가족이 힘과 마음을 다했다


우리 가족이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함께 웃기도 하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

2024년 5월 8일 아빠가 죽일지도 모르는 죽음문턱까지 간 진료를 보고

2024년 5월 23일 수술날짜를 잡고 입원예정으로 또 서울로 발걸음을 향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기분 좋게 진료실에 들어섰다

의사는 원래 이런 것일까 이렇게 무심하게 말해도 되는 걸까 그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암이라는 것이 원래 수술장에 들어가서 직접 눈으로봐야 된단다 나는 이 날 또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새로운 사실과 함께 두려움은 자꾸 커져갔다

한마디로 수술장에서 수술 못하고 닫고 나오면 아빠는 수술을 못하는 거란다 벼랑 끝에 서있는 희망을 계속 잡고 놔주기가 싫었다

다음날 아빠는 수술을 하러 수술실로 향했다..


제발 우리 아빠 살려주세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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