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뭐 해?
난 자기한테 편지 쓰는데.
자기야 때때로 말이야..
아픈 기억이 스치는 건 당신이 꼭 우울하거나 슬퍼서가 아니래.
우리가 살아온 시간은 공기처럼 우리 주위를 순환하고 있데.
마치 달이 지구 주위를 돌듯이 말이야~
그래서 지나간 일도 가끔은 떠오르고, 잠시는 아려오는 거래.
그러니 많이 가라앉거나 놀라지 말아.
세상이 그렇잖아.
절대 등가교환의 법칙 같은 건 성립되지 않아.
많이 준 쪽이 늘 더 아프고, 상처받기 마련이지.
그래도 말이야.
자기도 알지?
좋은 사람이 더 많은 거.
당신처럼 말이야~
삶은 내 주위를 돌아 스칠 뿐,
머무를 순 없데~
그것도 달과 같지?
그러니깐!
그런 순간이 와도 많이 놀라거나 외로워하지 마.
스치는 삶 속에도 난 늘 당신 뒤에 있을 테니!
당신이 잠든 시간에도,
당신이 숨고 싶은 그 순간에도,
조용히 당신 뒤에 있을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