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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브런치 마을

글을 배우며 느끼는

by 이음

파주에 가면 헤이리 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예술인들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전문성이나 같은 콘텐츠가 하나둘씩 모여 집단을 만들면 어느새 맛집, 또는 유명지가 됩니다. 족발은 장충동, 클럽은 이태원, 아동복은 남대문시장 이런 식으로요. 요즘 핫한 동네로는 브런치 마을이 있습니다.


브런치 마을에는 어떤 집에 가면 향이 좋은 차를 잘 내리고요. 어떤 집에 가면 코스 요리가 좋습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브랜드 식당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요. 무난하게 집밥처럼 먹을 수 있는 한정식집이나 글로벌 식당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식당은 누군가에게는 좋은 보습 학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주제나 장르이든 상관없이 무료로 원하는 만큼 즐기고 배울 수 있습니다. 같은 주제로 다른 생각을 요리하고 플레이팅 하는 방법까지 가지각색으로 배우며 맛볼 수 있습니다.


요즘 하루 일과는 이 마을을 들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잠드는 시간까지 식당별 여러 메뉴를 먹어보고 좋았던 글은 한 번 더 읽는 시간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다양한 생각을 보고 들으며 생각해 봅니다. 맛집은 인기가 좋습니다. 북적이고 손님도 많고요. 그 식당은 오픈 시간도 기다려집니다.


다른 분들은 주로 어떨 때 사유의 숲으로 들어가실까 생각해 봅니다. 하루 종일? 또는 생각 씨앗이 움트는 찰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마음이 긍정적일 때 사유가 넓어지는 듯합니다. 날씨 변화도 크게 작용하는데요. 비 오는 날 유독 발아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운 날보다는 추운 날이 더 그렇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연 속에 있을 때나 자연을 생각할 때도 사유의 확장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주제에서 예측을 벗어난 전개들은 지루함을 없애고 틀을 깨어주는 시원함을 줍니다.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며 흐름을 유지하는 비결까지 알찬 식당들도 많습니다. 이곳은 신기하고 처음 먹어보는 맛들이 즐비한 브런치 마을입니다.


글을 보다가 어떤 작가님의 글에서 한 편의 글을 쓸 때 운이 좋으면 두 시간 또는 며칠을 쓰는 날도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래.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하는 안도감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좋은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들도 글이 나올 때까지 들여지는 시간이 이렇게 필요하다면 내가 느리고 오래 걸리는 건 당연한 거겠지 하는 자기 합리화와 측은지심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작가님 말씀에….

“어디 그냥 얻어지는 게 있나요?”

그냥 얻어지는 게 없는 공평한 세상입니다. 그럼 얻어질 때까지 하면 된다는 말씀과도 같은 거겠죠?


브런치 마을에 작은 식당을 열어 놓고 보습학원을 다니기 바쁩니다. 궁금한 분들은 요기 요기 브런치 마을로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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