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배우고 느끼는
여러분은 글을 어떻게 쓰세요?
저는 일필휘지 하고 있지 못합니다.
더러 섞여 있어요. 한 번에 퇴고가 되는 글이 있는 반면, 컨디션 난조로 단락 단락 며칠을 쓰는 글도 있고요.
때론 시작은 있는데 마무리가 안 되는 때가 있어요. 중간에 두뇌가 멈출 때요. 머리가 고집을 부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무뇌 상태가 되거든요. 이럴 땐 제가 물러나야지요.
제가 머리랑 싸워 어찌 이기겠습니까.
또 이런 글도 있어요.
너무 날것의 횟감들처럼 팔딱이는 글들이요. 이때는 광어를 숙성시키듯 써 두고 잠시 기다립니다. 날카로운 단어와 표현 기법들이 부드러워질 때까지요.
또 때론 세꼬시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때는 거의 충동에 가깝습니다. 백번 쓰고 싶은 거 한번 쓸 때 이렇지요. 정치, 사회 관련한 글일 때요.
충분한 가치가 있고 통쾌한 만큼 씹는 소리도 크고 반항도 크지요. 어떤 분은 답글을
올리시는데 그땐 깜짝깜짝 놀랍니다. 맞짱 뜨자는 식의 글은 좀 무섭거든요. 이런 글을 쓰면 친구수도 확 떨어져 나가고요. 대미지가 크지요.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글은 아닙니다.
작가님들 마다 글 쓰는 스킬이나 감정의 편차가 다르실 텐데요. 어떨 때 어떻게 구분해서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이건 우울증 하고 연관 없는 생각이라 괜찮은 거겠죠??
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