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WATER WORLD 수중세계 잡지 연재
암채화들은
그 주위에서 채취된 안료들을 갈아서
접착 성분을 섞어서 물감을 만들어 칠했다.
즉, 안료 + 접착제인 것이다.
기초 재료학을 알면 생소한 그림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안료(Pigment)는 그림물감의
'색을 가진 가루 성분'(색소)이다.
색이 있는 원석을 갈거나
나무를 태운 재나 그을음이나
수은을 가공해 만든
주황색의 경면주사 등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변하지 않게 만든 것들이다.
색석은 귀하고 비싸다.
그러나 최근에는 흙으로 빚은 자기가
구운 온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각기 다른 온도에서 구운 자기를
갈아서 값싸고 손쉬운 안료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안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접착제이다.
서양에서는 기름이나
혹은 달걀노른자 등을 접착제로 써 왔고
동양에서는 아교를 써 왔는데
아교는 돼지 껍질이나
물고기 부레 등으로 만들고
가장 질 좋은 아교는
민어 부레로 만든 것이다.
동양에서 개발되어 가장 많이 써 온 먹은
나무 재에 아교를 섞어 만든 것이나,
최근 싸구려 먹은
석유를 태운 그을음으로 만든다.
요즘은 '레진'이라는 화학 접착제가
나와서 그간의 동서양 접착제의
모든 문제점들이 해결되었다.
안료 + 레진이 아크릴 물감이다.
알타미라나 라스코 동굴 벽화에서 보이는 안료는,
흰색은 조개껍질이나 흰돌 혹은 석회이고
흑색은 숯,
황색은 적철석,
청색은 망간의 산화물이고
적색 계통은 철의 산화물이며
갈색은 황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