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가의 밥상 14
텃밭 농사 한 달 지나
식단이 안정세를 갖추었으니
이제부터는
먹거리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며
식사를 준비해 보기로 한다.
태초의 먹거리에 대한 고찰이랄까...
태초에 열매가 있었으니
인간은 그것을 따 먹으며
몸을 유지했으리다.
물에 사과와 당근과 비트를 넣어
같이 갈아서 먹으면
다이어트에 좋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번득이는 영감을 얻었다.
과일이든 채소든
있는 거 뭐든 갈아서 주스처럼 해서
신선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겠다.
그러면
영양제도 따로 안 먹어도 되겠다.
체내 청소 작용을 하는
레몬은 꼭 빠뜨리지 말아야지.
그리고 눈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아로니아도.
마침 작년에 술 담가 놨던 아로니아가 있다.
술에 담가 놨어서
술을 다 분리를 해놨는데도
일 년이 되도록 상하지 않고 있다.
너무 기특하고 갸륵하다.
아로니아 보관법으로 추천할 만한다.
영양 주스는 다른 음식물보다
장에 빨리 내려간다니
식후에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해서
물에 당근, 비트, 레몬, 아로니아를 넣고 갈아
영양 주스가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