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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y 17. 2020

뒤돌아 보는, 텃밭 농사 밥상 한 달

어느 화가의 밥상 D1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어

실소가 나온다.

쑥과 쑥갓을 구분 못했고

머위잎을 호박잎인 줄 알았으며

청갓을 유채라고 믿고 

겨자 맛을 운운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래도 간다. 재밌으니까.





맛 콘테스트



텃밭 생활 한 달 기념으로

맛 콘테스트를 할 시간이다.



1위 

얼갈이배추의 참맛을 알게 해 준

얼갈이 해장국


2위 

아쌀한 맛이란 말이 어울리는 

청갓 김치.


3위 

언제나 상긋한

돌나물 물김치


4위 

더없이 가벼운 

쥐포 튀김


5위

느끼함을 잡는

쑥부침개




내 식사 취향이 나온다.

콘테스트 평을 하자면 이렇다.

국을 바탕으로

김치와 지짐이만 있으면 오케이.

알고 보면 얼마나 소박한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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